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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4퍼트, 조던 스피스 한 타 차 메이저 3연승 좌절…잭 존슨 우승

중앙일보 2015.07.21 04:57
조던 스피스의 3연속 메이저 우승이 한 타 차로 실패했다. 스피스는 2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벌어진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했다. 루이 우스트이젠, 잭 존슨, 마크 레시먼이 15언더파로 연장에 들어갔고 존슨이 우승했다. 조던 스피스와 한 조에서 경기한 제이슨 데이도 연장전까지 한 타가 부족했다.



스피스가 시동을 거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11언더파로 출발한 스피스는 6번홀까지 3타를 줄였다. 코스는 전반이 쉽고 다른 선수들도 전반 버디 사냥을 했다. 루이 우스트이젠,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 세르히오 가르시아, 마크 레시먼, 잭 존슨 등 강호들이 우굴거리는 선두권에서 경쟁했다.



올드 코스는 12번홀부터가 지뢰밭이다. 그러나 그 전에 한 번 매운 맛을 보여준다. 파 3인 8번 홀이다. 187야드로 꽤 길고 그린 바로 앞에는 관목들이 있다. 이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도 않고 불안한데 바람도 매우 강하다. 대부분 맞바람 혹은 슬라이스 바람이다. 하루 종일 이 홀에서 버디를 한 선수는 2명 뿐이었다.



스피스의 티샷이 나빴다. 스피스의 티샷은 슬라이스 혹은 미세한 섕크가 난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으로 확 휘었다. 그나마 그린이 운동장만해서 온그린은 됐지만 약 40m 퍼트를 해야 했다. 첫 퍼트는 너무나 공격적이었다. 그린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린 밖에서 한 파 퍼트는 홀을 1.5m 정도 지나갔고 이 것도 넣지 못했다. 더블보기. 퍼트가 장기인 스피스가 4퍼트를 한 것으로 재앙이었다. 선두와 세 타 차로 벌어졌다.



무너지나 했는데 아니었다. 9번홀에서 7발자국짜리 버디를 잡고 반등했다. 스피스는 다음 홀에서 내리막 버디를 또 넣었다. 믿기지 않는 회복력, 복원력이었다. 스피스는 다시 선두 그룹에 한 타 차로 붙었다.



그러나 이후 버디를 잡지 못했다. 지뢰밭에서 지뢰를 밟지는 않았지만 쫓아가지 못했다. 선두를 다투던 선수 중 아담 스콧,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은 지뢰밭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잭 존슨, 마크 레시먼은 큰 피해를 보지 않고 살아남았다. 16번홀 쯤 갔을 때 스피스의 기회는 사라지는 듯 했다. 남은 16번홀과 17번홀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보기를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스피스는 16번홀에서 20m 내리막 버디를 넣었다. 천둥같은 함성이 터졌고 1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17번 홀에 왔을 때 비가 강해졌다. 호텔을 넘겨 쳐야 하는데 맞바람 때문에 불가능했다. 드라이브샷을 옆 홀 페어웨이로 쳤고 약 2.5m 훅 퍼트를 남겨뒀다. 넣지 못했다.



한 타 뒤로 밀린 스피스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했다. 마지막 홀 스피스의 어프로치 샷은 정확한 곳에 떨어졌다. 그러나 스핀이 걸리면서 그린 밖으로 흘러내렸다. 그린 밖에서 한 퍼트는 손가락 한 마디 쯤 홀 옆에 갔고 파에 그쳤다. 스피스는 14언더파로 연장에 가기에 한 타가 모자랐다.



세인트 앤드루스=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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