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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vs 93 … 새정치련 사무총장 폐지 압도적 찬성

중앙일보 2015.07.21 01:10 종합 10면 지면보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김상곤 혁신위원장(왼쪽부터)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사무총장제 폐지를 비롯해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 시 재·보선 무(無)공천 실시, 당원소환제 도입 및 당무감사원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통과시켰다. [김상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사무총장’이 사라진다.

중앙위서 기립 표결로 처리
의총선 문재인 거취 격론
김동철 “대표 살신성인하라”
우상호 “신당 운운 옳지 않아”



 새정치연합은 20일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제출한 사무총장 폐지안을 기립 표결로 처리했다.



 참석 위원 395명 중 302명이 찬성(반대 93명)했다.



 당초 비노 진영이 혁신안에 제동을 걸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하지만 비노 진영의 반대 속에 기용된 범친노계 최재성 사무총장이 아이러니하게 주류가 지지한 혁신안 통과로 취임 한 달 만에 직을 잃게 됐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중앙위 결과와 관련해 “혁신위 안에 대해 찬반 의견이 갈렸지만 오늘 부결될 경우 국민들이 정말 구제할 수 없는 세력으로 볼 것 같다는 우려 속에 위원들이 압도적으로 찬성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위는 이날 사무총장제 폐지안 외에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를 상실할 경우 재·보궐선거에 무공천하고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는 당직을 박탈하며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당원소환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의결했다.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 통과 뒤 “오늘 통과된 혁신안이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 혁신위가 더 강도 높은 혁신 방안을 마련해 9월 중앙위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위원장도 “혁신안은 이제 출발”이라고 했다.



 중앙위에 앞서 혁신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선 친노·비노 진영이 문 대표의 거취와 혁신안의 내용을 놓고 옥신각신했다.



 비노계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은 “애당초 혁신은 당 대표가 직과 정치 생명을 걸고 했어야 하는 사안”이라며 “호남에서 문 대표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게 현실이어서 혁신안이 통과되더라도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표가 ‘호남 신당’의 동력이 되고 있다. 정권 교체와 총선 승리가 절박한 과제라고 동의한다면 문 대표가 살신성인(殺身成仁)해줘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은 “당 구성원이 신당 운운하며 당 대표를 물러가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 호남 민심이 악화된 건 문 대표에 대한 반대 여론만 있는 게 아니라 호남 지역구 의원들의 책임도 있다”고 받아쳤다.



 친노계 최민희 의원도 “문 대표가 물러나는 게 혁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지난달까지 당 원로들로부터 ‘새정치연합에 있으면 안 된다’는 압력을 받았는데, 지난주 지역구에 가보니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탈당을 비판하는 여론이 많더라”고 전했다.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도 비노로 분류되는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은 “4·29 재·보선 패배의 원인으로 계파 패권과 중도층 흡수 실패가 지적됐는데 방향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신기남(서울 강서갑) 의원은 “혁신위에 불만이 있어도 여기서 부정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호랑이 등에 올라탔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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