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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강남 오토바이 은행 강도

중앙일보 2015.07.21 01:05 종합 12면 지면보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범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원 안)이 인근 폐쇄회로TV(CC TV)에 찍혔다. [CCTV 캡처]
낮 시간대 서울 도심의 은행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의 행적을 뒤쫓고 있다.


새마을금고서 2400만원 챙겨 도주
키 180㎝, 30대 추정 범인 추적

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 건물 안으로 키가 1m80cm 정도에 30대로 추정되는 범인이 들어섰다.



 범인은 검정색과 흰색이 섞인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있었고, 검정색 배낭을 메고 있었다. 그는 은행에 들어서자마자 가스총으로 추정되는 권총 모양의 물건을 꺼내 들고 창구 앞에 있던 50대 남성 고객의 목을 조르며 위협했다. 남성 고객을 인질로 삼은 범인은 은행 직원이 있는 창구까지 밀고 들어왔고, “엎드려! 돈 담아! 빨리!” 등의 말을 쏟아냈다.



 점심시간대여서 은행엔 직원이 3~4명밖에 없었다.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었지만 청원경찰은 따로 없었다. 강도는 직원들이 당황한 틈을 타 창구 현금보관함에 있던 현금을 꺼내 배낭에 담았다. 모두 2400여만원의 현금뭉치를 챙긴 그는 밖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곧장 신사역 방면으로 달아났다. 배기량 100cc 정도의 검은색 오토바이였다.



강도가 은행에 들어가 돈을 훔쳐 달아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2~3분에 불과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강도가 들어와 돈을 챙기는 사이 직원이 책상 아래 벨을 눌러 경찰에 신고했다”며 “고객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강도의 말에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강도가 신사역 방면으로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즉각 인근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오토바이 번호판이 다른 물건에 의해 가려져 있어 추적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직원들의 진술과 CCTV 확인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갈 것”이라며 “아직 신원이나 행선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범행 동기와 진짜 총기를 소지했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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