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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로 맥 못춘 금 … 5년 만에 최저

중앙일보 2015.07.21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금값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20일 싱가포르 금거래소 등에선 온스당(31.1g) 가격이 1107.2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말보다는 4.2% 하락하는 바람에 2010년 7월 이후 5년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아시아 시장서 4.2%나 떨어져



 뜻밖의 하락이었다.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금매입 상황을 공개했다. 6년 정도 기간 동안 금 보유량을 57% 늘려 1658톤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 시장 트레이더들은 지난주 말 “중국의 금 매입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금값 강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월요일인 20일 금값은 아시아시장이 열리자마자 곤두박질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미 중앙은행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 값이 오르면서 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를 바탕으로 산출한 달러 지수는 98선까지 올랐다. 올 3월 이후 넉달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블룸버그는 “그리스 사태 등으로 금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사들인 헤지펀드 등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을 처분한 점도 금값 추락의 한 요인이었다”고 보도했다.



 달러 강세는 금 가격만 떨어뜨린 게 아니다. 이날 백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백금 가격은 지난주 말보다 약 3% 떨어져 온스(31.1g)당 970.15달러에 이르렀다. 2009년 이후 6년 최저 수준이다.



 한편 국제원유(WTI 기준) 값은 이날 온라인 거래에서 지난주 말보다 0.24% 정도 떨어져 배럴당 50.8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미국-이란의 핵협상 타결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톰슨로이터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핵협상 타결로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1년 안에 현재 하루 280만 배럴에서 380만 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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