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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종신보험

중앙일보 2015.07.21 00:00



살아생전 '나'를 위해 사망보험금 앞당겨 쓰세요

"가입 금액의 90%까지 60세부터 20년간 생활비로 쓸 수 있어"



10명 중 3명은 노인인 고령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길어진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 무엇보다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노후 생활비가 부족해져서다.

 한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가 노후생활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 생활비는 월 218만원으로 조사 됐다. 하지만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 노후자금 예상액은 월 91만원에 불과해 필요자금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변액종신보험 눈길

은퇴 이후 의외로 많이 드는 의료비도 노후 준비 때 간과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생애의료비 중 65세 이후 발생하는 비율이 평균 50%를 넘는다고 한다. 65세 이후 의료비로만 남성은 5137만원(생애 의료비의 50.5%), 여성은 6841만원(생애의료비의 55.5%)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비지출 가운데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65세 이상 가구는 전체 가구(6.4%)의 2배가 넘는 15.3%에 달한다.

 그러나 그동안의 보험상품은 사망보험금 중심의 설계로 노후 생활비나 의료비 보장엔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이 보험에 가입했지만 정작 써야 할때 무용지물이 돼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이런 불합리성을 개선한 보험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사망 이후 보장 혜택이 시작되는 종신보험이 살아생전 ‘나’를 위한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이달 출시한 ‘교보New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상품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으로, 노후 생활자금을 사망보험금에서 미리 당겨 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은퇴 이후(은퇴 나이 60~90세 선택 가능) 노후자금이 필요할 경우 가입금액의 90%까지 최대 20년간 생활비로 당겨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예컨대 주계약 1억원에 가입한 경우 매년 가입 금액의 4.5%(450만원)씩 보장금액을 줄이는 대신, 이에 해당하는 적립금을 매년 생활자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이때 생활비는 투자수익률과 예정 이율(3.5%)로 분리된 액수 중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인 사망 보장을 계속해 원한다면 은퇴 전에 생활비 수령 기능을 취소할 수도 있다.

 또 10년 이상 오랜 기간 잘 유지하는 고객에게는 10년마다 적립금의 일부(1~2%)를 보너스로 적립해 주거나 펀드 운용보수 환급을 통해 혜택을 늘려 준다.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재간접 펀드 등 고객의 다양한 투자 성향을 고려한 펀드 구성도 눈에 띈다. 이 중 재간접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로, 경기 상황에 따라 펀드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와 위험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의료비 최대 8000만원 가능

고객은 그동안 직접 펀드 변경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일반인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펀드매니저가 이를 대신해 펀드 관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황에 따라 노후에 의료비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사망보험금을 의료비로 활용하도록했다. 입원비(1일당 5만원)와 중증 수술비(회당 200만원)를 최대 8000만원까지 사망보험금에서 앞당겨 쓸 수 있다. 다만 의료비를 당겨 쓰기 위해서는 사전에 전환 신청을 해야하며, 이때는 변액보험 기능은 사라지고 일반형 종신보험으로 전환된다. 교보생명 김경배 변액상품팀장은 “변액 상품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신개념 변액 종신보험”이라며 “초저금리 시대에 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추가 납입과 중도 인출이 가능하며 가족이 한번에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도에 가족 특약도 추가할 수 있다. 또 보험 가입 금액에 따라 주계약 보험료의 최대 4%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주계약 7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교보헬스케어서비스’를, 2억원 이상 가입하면 ‘교보프리미어헬스케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보헬스케어 서비스’는 건강관리·치료지원·질병관리교육·가족지원 등 4개 서비스를, ‘교보프리미어헬스케어서비스’는 여기에 덧붙여 건강증진 프로그램, 차량 에스코트, 해외 의료지원 서비스 등을 각각 제공한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y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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