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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의 수학 어드벤쳐] <끝> 공집합=빈모임, 정수=옹근수 … 남북수학, 진리 같지만 용어는 ‘분단 현상’

중앙선데이 2015.07.19 02:28










우리는 ‘모임의 사귐’‘빈모임’‘부수’‘옹근수’‘꺼꿀비례’ 등 생경한 용어의 뜻을 짐작할 수 있을까? 그것은 차례대로 교집합·공집합·음수·정수·반비례 등을 나타내는 북한의 수학 용어이다. 오랜 분단의 역사 탓으로 수학 용어에서도 남북간에 차이점이 많은데, 남한의 경우에는 뜻을 함축한 한자어와 외래어 표현이, 북한의 경우에는 순수한 우리말 용어가 강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에선 가령 플러스(Plus)를 플루스, 마이너스를 미누스, 전개도를 펼친그림, 순환소수를 무한되풀이소수, 최소공배수를 가장 작은 공통곱절수, 벤다이어그램을 모임그림, 항등식을 늘같기식, 대입법을 갈아넣기법으로 설명하는 식이다.
 














수학 교과과정에 있어서는 남북간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 과정의 경우 한국에선 문자와 식 부문에서 다항식과 단항식, 연립방정식을 다루는데 비해, 북한에서는 연립방정식, 식의 전개와 인수분해를 학습한다. 규칙성과 함수 부문에서는 둘 다 일차함수를 학습한다.

남북한 수학 교과서를 비교해보면 한국의 교과서는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돕기 위해 구성되어 있는 반면, 북한의 수학 교과서는(사진) 낫이나 망치 등을 이용한 실용적인 사례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의 수학 영재들은 지방 단위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김일성대학·리과대학·김책공대 등에 진학하는데, 북한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라 불리는 리과대학의 경우 수학부 정원은 30명 정도이며, 여학생이 15% 를 차지한다고 한다. 전세계 중·고교생 대표가 참가하는 국제수학 올림피아드대회에서 한국은 지난해 7위에 이어 올해엔 미국?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였다. 지난해 14위에 머물렀던 북한은 올해엔 4위를 기록하면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대학 입시에서도 수학은 국어·물리·영어 등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과목 중의 하나로 꼽힌다. 입시 문제들이 주로 주관식으로 출제된다는 점이 객관식 위주의 우리와 대비된다.
 









[문제 1]은 자주 쓰지 않던 두뇌를 자극시킨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문제 2]에서는 그냥 곱하거나 지수법칙을 이용하는데 2의 10승은 1024이다.

[문제 3]은 크기 별로 삼각형의 개수를 세는 것이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정답 [1] 1, 4, 5 [2] 3 [3] 9개
 

김대수 김대수 서울대 사대 수학과·동 대학원 수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컴퓨터공학 석·박사, 인공지능과 신경망 등을 연구해 온 컴퓨터공학자이자 두뇌 과학자다. 『창의 수학 콘서트』와 컴퓨터공학 관련 1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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