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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첫 경험한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는?

중앙일보 2015.07.17 22:37
K리그 올스타전을 처음 경험한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만족감을 표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15 K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팀 슈틸리케'와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의 최강희(56) 감독이 지휘하는 '팀 최강희'로 나눠 치러졌다. 두 감독은 경기 전부터 뜨거운 설전을 펼치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스타전은 리그 선수들이 자신의 수준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최고의 경기력을 약속했고, 최 감독도 "진짜 승부를 펼치겠다"고 응수했다.



에두(전 전북), 정대세(전 수원) 등 올스타 베스트 11에 뽑힌 선수가 최근 이적한데다 김승규(울산), 이재성(전북) 등이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나서지 못해 다소 김빠지는 경기도 우려됐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팀 슈틸리케는 염기훈(수원), 황의조(성남), 이종호(전남)가 연속골을 넣었고, 팀 최강희도 레오나르도(전북), 주민규(서울 이랜드), 김호남(광주)의 릴레이 골로 응수했다. 두 팀은 3-3으로 비겼고, 1골 1도움을 올린 염기훈이 이날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화끈한 골폭죽과 개성넘치는 골 세리머니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4772명의 관중들의 함성이 더해 올스타전은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K리그 올스타전을 처음 경험한 슈틸리케 감독도 개성넘치는 세리머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12분 염기훈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가져온 깃대로 골프 드라이버 티샷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때 깃대가 부러져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같은 날씨에 2만5000여명의 관중이 왔다는 건 멋진 일이다. 경기장을 찾고, 올스타전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력에 대해 "올스타전이 경기력 면에서 느슨한 면도 있고, 골도 더 많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좀 더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고, 수비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6골밖에 나지 않았다"며 만족해했다.



이날 경기는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신예 선수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황의조, 이종호, 주민규, 김호남 등이 나란히 올스타전에서 골을 넣어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김호남은 후반 18분 골을 넣은 뒤, 슈틸리케 감독에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호남을 비롯해 주민규도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20일 발표할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과 올스타전 활약과는 무관하다는 걸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올스타전에서 편하게 경기에 임해 평소에 보여주지 못했던 걸 선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올스타전 활약과 동아시안컵을 연관짓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안산=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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