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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달화, 그가 애정하는 '도둑들'·한국 그리고 배우 김해숙

온라인 중앙일보 2015.07.17 15:06




"오늘 전지현 씨가 광고모델인 커피를 준비해야했는데 다른 커피를 준비했네요.(웃음) 아쉬운데 치킨이라도…."



홍콩배우 임달화(59)는 첫 인사말부터 재치가 넘친다. 그는 영화 '도둑들(12)'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 얘기로 인터뷰 중간중간 웃음을 선사했다. '도둑들'에서 키스신을 찍었던 배우 김해숙 얘기는 네 차례나 나왔다. 나이를 얘기하면서도 "김해숙과 같다"고 설명했고, "김해숙과 '도둑들'에서 키스신을 찍으며 좋은 호흡을 보여준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 나를 더 알릴 수 있었다. 김해숙과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드라마를 같이 찍고 싶다. 다음 작품에선 김해숙과 두 번째 키스신도 찍어보고 싶다"며 웃었다.



임달화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에 출연하며 한국에서 더 인기를 얻었다. 당시 김해숙과 러브라인을 그리며 진한 키스신을 찍어 화제를 모았다.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동시에 한국 팬층까지 많이 있는 덕분에 16일 개막한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제에서 임달화를 위한 회고전을 준비했다. 타이틀은 '회고전 : 훌륭한 배우 좋은 사람 임달화'다. 개막식 다음날인 17일 오전 만난 임달화는 "한국에서 회고전을 해주고 지지를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생활 연기를 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행복해했다. 이날 인터뷰 중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 얘기를 꺼내며 한국말로 "대박, 대박, 대박"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도둑들' 이후 한국 방문은 3년 만이다. 소감은.

"굉장히 좋다. 날씨도 좋고 시원한 느낌이다. 요새 상해에서 영화를 찍는데 거긴 태풍이 심하다. 홍콩은 34도다. 습하고 땀도 엄청 나는데 한국에 딱 오니깐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건조해서 좋다. 편안한 느낌이다. 시간이 되면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하고 싶다. 한국이 건조한 편이라서 그런지 보습제나 팩을 잘 만드는 것 같다. 어제 한국 팩을 했다."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많나.

"물론이다. 관세도 낮아져서 한국 화장품 사업이 잘 될 것 같다. 아내 몰래 (한국)팩을 한다."



-이번 회고전 타이틀은 마음에 드나.

"굉장히 기쁘고 마음에 든다. 많은 한국 팬들이 지지해준 덕분에 회고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도둑들' 최동훈 감독한테도 감사하다. '도둑들'이라는 영화가 없었으면 한국 팬들이 나를 더 잘 알 기회가 없었을 것 같다. '도둑들'에 감사하다. 특별히 김해숙 씨에게 감사하다. 영화에서 딥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키스로 인해 케미가 나왔고 임팩트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김해숙 씨와 한국 드라마도 함께 하고 싶다."



-회고전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나.

"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내가 어떻게 노력해야하는지 또 어떤 영화를 해야하고, 내가 아끼는 영화가 뭔지 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더 좋은 배우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고, 연출가로서도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회고전 작품 5개를 직접 골랐다고 들었다.

"영화 장르가 다 다르고 담아내는 이야기가 다 다르다. 관객들이 각각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화를 골랐다. "



-'도둑들' 팀과는 계속 연락하나.

"물론이다. 어제 개막식에서 오달수 씨를 봤고, 내일 아마 (사적인) 만나는 자리가 따로 있을 것 같다. 오달수 씨 뿐만 아니라 최동훈 감독도 같이 만날 것 같다. '암살'에 중국인 역할이 없어서 출연을 못 한 건 아쉽다. 하지만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이 대박, 대박, 대박나길 바란다. 기대된다."



-'도둑들'에 함께 출연한 김수현·전지현이 중국과 홍콩에서 엄청난 인기다.

"두 사람 모두 '도둑들' 이후 더 잘된 것에 대해 축하해주고 싶다. 오달수 씨도 그렇다. 요즘 영화에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오달수 씨가 나오는 영화는 DVD로 사서 자주 봤다. '도둑들'에 출연한 배우들이 영화 이후 다 잘되고 좋아진 것 같아서 기쁘다."



영화 `도둑들`의 한 장면




-'암살'VIP 시사회에 가나.

"아쉽게도 중국에 돌아가야하는 일정과 맞물려 VIP시사회엔 못 갈 것 같다. 개봉 후에 잘되서 흥행파티를 한다면 그때 참석하고 싶다. 영화가 성공하길 바란다."



-다음 작품 계획은.

"장편 영화를 연출하고 출연할 계획이다. '도둑들'에 출연한 배우들을 내 영화에 캐스팅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려면 좋은 시나리오를 써야할 것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김해숙 씨와의 두 번째 키스신을 기대한다."



-최근에 인상깊게 본 한국 영화가 있다면.

"한국 영화를 많이 찾아서 본다. '명량'을 인상깊게 봤다. 연출가로서 '명량' 감독이 작품에 임하는 마인드가 영화를 보면서 느껴져서 좋았다. 배우 최민식 씨 역시 영화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좋게 느껴졌다."







-건강한 이미지의 배우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내 몸엔 김치 냄새가 있다.(웃음) 김치를 먹는 걸 좋아하고 마늘을 먹는 걸 좋아하는 데 그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평소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꾸준히 한다. 골프나 탁구를 치는 것도 좋아한다."



-한국을 자주 방문 했다.

"이번에 8~10번째? 되는 것 같다. 올 때마다 너무 좋다. 한국에 오면 내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날씨도 좋고 습하지도 않고 김치도 먹을 수 있고 다 좋다."



-'도둑들' 홍보차 한국에 왔을 때 한국에서 집을 사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올해 초, 제주도에 집을 샀다. 휴가 때 머물고 싶어서 샀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관객과의 만남이 가장 기대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나 어떻게 소통할지 설레고 기대된다.(웃음) 자, 이제 인터뷰 끝났으면 사진 같이 찍자. 이렇게 만나는 것도 기념인데…."



사진=김민규 기자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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