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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장에 '성관계 동영상' 협박 30대 여성 집행유예

중앙일보 2015.07.17 10:35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대기업 사장에게 수십억원을 달라고 협박한 여성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헌숙 부장판사는 17일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김모(31·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같은 혐의로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오모(49)에게는 징역 1년3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김씨에 대해 “범행에 적극 가담했고 그로 인한 수익을 취득한 사정이 인정되지만 김씨가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가 김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오씨에 대해서는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이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이 크다”고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미스코리아 지역대회 출신인 김씨는 오씨와 함께 지난해 A씨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30억원을 주지 않으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지인의 소개로 대기업 사장 A씨를 알게 됐고, 동영상에 나오는 여성은 또 다른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A씨와 해당 여성이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오피스텔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뒤 A씨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들에게 4000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건넸다. 그러나 돈을 받고도 협박이 계속되자 A씨는 지난해 12월 두 사람을 고소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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