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앱 만들고 DNA 추출 … 대학서 열리는 고교생 서머 스쿨

중앙일보 2015.07.17 00:20 종합 21면 지면보기
부산 화명고등학교 학생 30명은 오는 20일부터 동명대에서 특별수업을 받는다. 창업동아리 대학생과 함께 스마트폰앱을 개발하는 수업이다. 대학생들은 멘토 자격으로 고교생들에게 관련 지식을 가르친다. 고교생들은 오전엔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오후에 하루 4시간씩 대학에서 자신이 신청한 강좌를 듣는다.


부산교육청, 7개 대학과 함께 진행
4주 코스 31개 강좌에 3100명 몰려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지역 7개 대학과 함께 진행하는 ‘서머 스쿨’ 방학프로그램이다. 부산시교육청이 2011년부터 해오고 있다. 올해는 고교생들의 관심이 높은 31개 강좌를 4주짜리로 구성해 교수와 대학생·고교생이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이 강좌를 들은 고교생의 생활기록부에도 수강 사실이 실린다. 고교생은 별도의 이수증도 받는다.



 이 강좌는 대학 입시 때 강좌를 듣지 않은 학생보다 조금이라도 유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는 855명 모집에 3100명이 지원해 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 교육청과 대학은 자기소개서 심사를 거쳐 수강생을 뽑았다.



 서머 스쿨에선 인문·과학·체육·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 부산대는 토론교실과 독일 문화, 생활 속 수학 등을 가르친다. 동아대는 다소 생소한 합성의약품 강좌 등을 진행한다. 부산외대는 영어 통·번역을, 동의대는 고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운 DNA 추출법을 실습을 통해 가르친다. 수업 재료비와 강사비로 부산시교육청이 한 강좌당 250만원씩 지원한다.



 이성환 부산시교육청 장학사는 “고교생들이 대학 진학에 앞서 관심 분야를 미리 공부하면 진로 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성여 동명대 교수는 “대학생은 고교생들에게 자신이 공부한 분야를 가르치며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