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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쇼·족욕·번지점프 … 도심 공원 쿨한 유혹

중앙일보 2015.07.17 00:16 종합 21면 지면보기



바다·계곡 안부러운 호수공원











































인천 청라호수공원은 오후 8시30분만 되면 시민들로 붐빈다. 70m까지 치솟는 물줄기가 레이저 불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수쇼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분수대 길이도 120m나 된다. [사진 LH 청라사업단]


사진 위부터 송도 센트럴파크 해수족욕탕, 구리 장자호수공원 바닥 분수대, 일산호수공원 산책로, 석촌호수공원에서 팬더와 인증샷을 찍는 젊은이들.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가족이나 연인·친구들끼리 전국의 산과 바다·계곡으로 피서를 떠날 채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된다. 수도권 곳곳에도 한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이 얼마든지 많다. 특히 도심 속 호수공원들은 분수쇼 등 멋진 야경과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청라호수공원은 유독 저녁시간 이용객이 많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8시30분부터 30분~1시간 동안 분수쇼가 공연되기 때문이다. 고층빌딩의 야경을 배경으로 70m까지 치솟는 분수는 총천연색 레이저빛과 어우려져 장관을 이룬다. 레퍼토리도 20곡이나 돼 매일 새로운 분수쇼를 보는 느낌을 준다.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에 있는 광교호수공원도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있다. 지난해엔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았다. 다리와 조형물에 설치된 조명이 호수 주변 고층건물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이곳의 백미로 꼽힌다. 파주 운정호수공원에선 길이 286m의 ‘스카이 브리지’가 인기다. 대낮 같은 조명에 신도시 야경이 더해 불야성을 이룬다. 도심과 곧바로 연결돼 접근성도 좋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는 연인들 사이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으로 알려진 섬이 있다.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호수 선착장에서 카누나 보트를 타고 150여m를 나아가면 ‘사랑의 섬’이 나온다. 둘만 앉을 수 있는 벤치와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있는 울타리 등 연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연인에게 편지나 엽서를 써넣으면 1년 뒤 배달해주는 ‘느림보 우체통’도 마련돼 있다. 정병록 인천경제청 공원녹지팀장은 “여기서 프로포즈를 하면 100% 성공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엔 연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고 말했다. 선착장 입구의 해수족욕탕도 인기다. 여름엔 찬 바닷물이 흐르며 더위를 식혀준다.



 일산호수공원은 온 가족이 함께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해가 진 뒤에는 호수 가운데 달맞이섬 정자에 올라 일산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리 장자호수공원 바닥 분수대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려는 어린이들로 늘 붐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곳곳에 마련된 관찰 데크에서는 각종 수중식물과 습지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공원에서는 오는 30일까지 ‘1800 팬더의 세계여행’이 열린다. 1800은 현재 살아있는 팬더의 숫자다. 일산호수공원에서 매일 오후 8시 열리는 ‘황명숙 바이오 체조 교실’은 하루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할 만큼 열기가 높다. 스릴을 만끽하려면 분당 율동공원의 번지점프가 제격이다. 45m 번지점프대 주변은 점프 장면을 숨죽이며 지켜보는 시민들로 늘 붐빈다. “꺄악” 하는 비명소리를 들은 뒤엔 공원 한쪽에 마련된 ‘책테마파크’에서 세계 각국의 책을 읽으며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도 있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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