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속보] 국정원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35개 나라 97개 정보수사기관이 구입"

중앙일보 2015.07.14 17:00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인터넷ㆍ휴대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일부 시인했다. 다만 프로그램 사용처에 대해선 일각에서 제기된 ‘선거 개입 목적’과는 무관한 “연구 개발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14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는 국정원의 도ㆍ감청 의혹이 최대 쟁점이 됐다. 인터넷에 폭로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의 내부 비밀문서에 국정원이 2012년 해킹 프로그램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정보위에 출석한 이병호 국정원장은 “2012년 1월과 7월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각각 10명을 해킹 대상으로 하는 ‘RCS(Remote Control System) 소프트웨어’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프로그램 구입 목적을 “대북 해외 정보전을 위한 기술 분석과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개발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호 원장은 “이 프로그램을 35개 나라 97개 정보수사기관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차별적 도ㆍ감청에 대한 국민 걱정이 많지만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활동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만일 그런 일이 있다면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의 프로그램 구입 의혹도 제기됐지만, 강신명 경찰청장은 정보위에서 “구매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형구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