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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환자 100만 명이 선호한 치료법은?‘비수술 한방 요법’

중앙일보 2015.07.14 00: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자생한방병원 척추질환 치료 100만 명 빅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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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는 우리 몸의 대들보다. 척추 건강이 무너지면 신체 활동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건강이 악화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척추가 바로 서야 건강이 바로 선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젊은층의 척추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척추질환자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은 한국기록원 공식 인증 국내 최다 척추질환 치료 전문병원이다. 우리나라 기네스에 오를 만큼 척추질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뜻이다. 자생한방병원내원 환자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척추질환자의 실태와 비수술 치료법을 소개한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모(35)씨는 석 달 전 팔과 다리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이러다 말겠지’ 하고 넘겼지만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이씨는 목·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은 노인성 질환으로 불렸다. 노화와 함께 척추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오면서 각종 질환을 유발해서다. 하지만 이제 30대도 척추질환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16년간 치료 환자 100만1554명 분석



자생한방병원은 1999년 6월 1일부터 2015년 5월 31일까지 16년 동안 자생한방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00만1554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30대가 29%(29만897명)를 차지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40대는 20%(19만9940명), 50대가 17%(16만7730명)였다. 20대도 16%(16만2579명)로 네 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30·40대는 유독 여성 환자보다 남성 환자가 많았다. 전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의 비율은 52%(남성 48%)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이사장은 “연령별 환자 수의 변화는 사회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00년대 초 개인용 PC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다 보니 척추건강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 시기에 30대와 50대 환자 수의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머리를 계속 숙이면 목뼈가 곧게 펴져 일자목이 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척추가 휜다. 경추와 척추의 균형이 깨져 추간판이 조기에 퇴행하면 디스크에 쉽게 노출되고 퇴행도 빨리 진행한다. 이런 연유로 30대 환자 수는 16년 만에 17배나 증가했다.



 한때는 수술이 척추질환 치료의 정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환자에게는 수술 자체가 부담이고 재수술 위험도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연구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디스크 수술을 처음 받은 환자 1만8590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3.4%(2485명)가 첫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았다. 특히 재수술의 절반은 1년 이내에 이뤄졌다.



한방에서의 척추 치료는 양방과 사뭇 다르다. 서양의학이 고장난 척추에 집중할 때 한방에선 몸의 균형을 먼저 살핀다. 근골격계 질환의 대부분이 오랜 세월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추나는 ‘밀 추(推)’와 ‘당길 나(拏)’의 글자에서 알 수 있듯 비뚤어진 뼈와 관절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환원시키는 치료법이다. 이렇게 척추뼈를 정렬시킨 다음 운동 부족으로 약해진 연조직과 뼈를 강화하는 추나 약물요법(청파전, 청웅바로)을 쓴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핵귀요법, 근육·인대를 강화하는 양근요법, 골밀도를 높여주는 보골요법이 요체다. 자생한방병원이 서울대천연물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신바로메틴은 이 세 가지 효과를 담은 신물질로 국내와 미국의 물질특허(2003년)를 획득했다.



5년 이내 재수술 환자 비율 13.4%



자생한방병원은 척추질환자(추간판탈출증·척추관협착증)의 급성 통증과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으로 동작침법도 구사한다. 이 시술은 국제적인 SCI급 통증학술지인 ‘PAIN’에 소개됐다. 여기에 신경근회복술로 약물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을 약침을 이용해 환부에 주입한다.



한방 비수술 척추 치료의 효과는 치료 성적이 말해준다. 자생한방병원은 자생의료재단 산하 전국 17개 한방병·의원에서 비수술 척추 치료를 받은 환자 504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 내원 당시 통증지수(VAS)가 평균 7.29(스스로 걸어다니기 힘든 정도)에서 3.7로 떨어졌다. 통증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의미다. 이 중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는 통증지수가 평균 7.6에서 4.0으로, 수술을 권유받지 않은 환자는 7.0에서 3.5로 각각 감소했다. 수술을 권유받은 중증 환자라도 비수술 한방치료를 받으면 일반 척추환자와 비슷한 치료 효과를 얻었다는 얘기다.



 치료 만족도 역시 높았다. 환자의 92%가 주변 사람에게 비수술 한방치료를 권하겠다고 답했다. 운동이나 물리치료를 권하겠다는 응답은 6%, 양방수술을 권하겠다는 답변은 2%였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료법으로 신바로약침 치료(49%)를 꼽았고, “이는 통증이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53%)이라고 답했다.  



인터뷰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이사장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이사장
“수술 않는 한방 치료법, 표준화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



27년 전 “척추질환은 비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고 외쳤던 사람이 있다. 당시에는 이단아로 여겨졌다. 그는 자신만의 비법을 연구했고, 독자적인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정립했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이다. 그의 치료법은 이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다. 그의 치료법을 전수받으려는 해외 의학자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그에게 자생의 한방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한방 비수술 치료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개원 당시 허리디스크와 척추질환을 한방 비수술 치료법으로 고친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았다. 지금이야 척추·관절질환은 누구나 비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때는 비수술이라는 말도 없었다. 허리가 아프면 골시멘트를 허리에 넣어 수술하고 관절이 아프면 인공관절을 넣어야 하는 줄 알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척추질환의 치료는 보존적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한방치료법이 이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확신했다. ”



-인식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한의학은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주류 의학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1999년 자생한방병원을 개원하면서 가장 먼저 설치한 것이 자생척추관절연구소(JSR)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를 통해 한방치료법과 한약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한약인 청파전을 비롯해 뒤틀린 허리뼈를 바로잡는 추나수기요법, 극심한 디스크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동작침법(MSAT)·신바로약침 등 자생에서 사용하는 모든 한방 치료법을 표준화했다. 한방 치료법의 임상 연구, 한약의 치료기전 연구, 침 치료의 효과 증명 등 그동안 임상에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절 질환에 큰 효과를 보였던 한방치료법을 위주로 과학적 연구를 하나씩 진행했다.”



-자생의 한방치료법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던데.



 “연구결과를 발표하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미국 의료진이었다. 침과 한약을 사용하는 한방치료법이 통증을 빠르게 줄이면서도 뼈와 신경을 강화해 수술을 하지 않고도 디스크 환자를 치료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시간주립대와 시카고 러시대학병원, 베벌리힐스의 시더사이나이병원, LA의 올림피아메디컬센터 등이 동작침법과 추나요법 등을 배우기 위해 초청장을 보내왔다.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중동·몽골·멕시코·베트남 등 각국의 국립병원과 대학병원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지금은 해마다 4~5회씩 외국을 돌며 강연을 하고 있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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