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낵컬처 다양한 시도

중앙일보 2015.07.14 00:00
미디어를 중심으로 스낵컬처 바람이 거세다. 특히 웹드라마·웹툰·웹소설·팟캐스트·웹뉴스에서 변화가 크다. 콘텐트 제작 및 수요층이 컴퓨터 위주에서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정 장면을 확대하거나, 글을 줄이고 이미지를 많이 쓰며, 사용자와의 소통 확대 등 모바일 웹에 적합한 형태를 갖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일고 있다.


3분 드라마, 듣는 만화, 보는 소설, 카드 뉴스…



웹드라마 > TV에 없는 소재·장르

인터넷이나 인터넷 기능을 갖춘 IPTV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SNS드라마·모바일드라마·드라마툰으로도 불린다. 한 회 분량이 3분에서 30분까지며 통상 10~15분으로 구성돼 단시간에 끝까지 볼 수 있어 ‘미니 드라마’로 불리기도 한다. 내용 전개가 빠르고 지상파에서 다루지 않은 소재와 장르도 다룬다. 등장인물이 카메라를 보고 얘기하는 장면도 많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다.

 아이돌 가수가 주연한 ‘후유증’과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지상파 못지않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출출한 여자’ ‘출중한 여자’ ‘연애세포’ ‘뱀파이어의 꽃’ ‘인형의 집’ ‘간서치열전’ 등도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 등에서 볼 수 있다. 





웹툰 > 만화방이 내 손 안에

웹(web)과 만화(cartoon)를 합친 말이다. 만화가게를 인터넷으로 옮긴 형태다. 시간·공간 제약이 없고 장르가 다양해 10대에서 40대까지 독자층이 폭 넓다. 댓글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소통할 수 있어 연재하면서 독자 반응을 반영할 수 있다. 2003년 미디어다음 ‘만화속세상’과 2004년 네이버 ‘네이버 웹툰’을 시작으로 다른 포털사이트도 웹툰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플래시 효과와 소리를 넣을 수 있어 인쇄물보다 보는 재미가 더하다. 인기 웹툰은 영화·드라마·도서·광고로도 만들어져 억대 수익을 거두는 스타 만화가를 탄생시켰다.

 최근 모바일의 발달로 웹툰 플랫폼이 10여 곳으로 늘었다. SK플래닛 T스토어(www.tstore.co.kr), KT 올레마켓 웹툰(webtoon.olleh.com), 파프리카미디어 웹툰스타(www.webtoonstar.com), 레진코믹스(www.lezhin.com)가 대표적이다.





웹뉴스 > 내게 맞춤형 정보

뉴스 분야에서도 스낵컬처 바람이 불고 있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내용만 짧게 제시하는 형태다. 긴 설명이 필요없고 핵심만 짚어 전달한다. 예를 들어 한 주제를 친절하게 요약·설명하기, 타 언론사 뉴스 보완하기, 간단한 단어와 이미지만 엮어 카드처럼 제시하기, 하이라이트만 모은 동영상으로 보여주기, 빅데이터로 사건 재조명하기 등 다양한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옮겨가고 있는 점도

한 특징이다. 내용 전달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의 소통,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정보 제공 등이 장점이다.

 페이스북·스냅챗·애플·유튜브도 사용자에게 맞춰 제공하는 뉴스 큐레이션이나 동영상 뉴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도 ㅍㅍㅅㅅ(www.ppss.kr), 슬로우뉴스(slownews.kr), 미스핏츠(misfits.kr), 고함20(www.goham20.com)처럼 사용자의 기호를 반영한 콘텐트로 무장한 SNS 기반의 뉴스도 속속 등장한다.





웹소설 > 기성 및 신진 작가 경쟁 무대

웹(web)과 소설을 결합한 말이다. PC통신 시절의 인터넷 소설, 사이버 소설에서 좀 더 진화한 형태다. 인디 작가의 작품도 무료로 볼 수 있고 내용 전개에 따라 삽화와 인물 그림도 넣는다. 1990년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재된 로맨스 소설이 시초다. 영화로 만들어져 인기를 모았던 ‘엽기적인 그녀’가 대표적이다. 2000년대 후반엔 박범신·황석영·공지영·이기호 같은 기성 작가들도 인터넷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웹소설은 일반

인도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여러 스타 작가를 탄생시켰다.

 웹소설 플랫폼으로는 카카오페이지(www.kakao.com/page)를 비롯해 북팔(novel.bookpal.co.kr), 문피아(www.munpia.com), 조아라(www.joara.com), 바로북(www.barobook.com), 피우리(www.piuri.com) 등이 있다.





팟캐스트 > 아무 때나 듣고 본다

애플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성한 말로 오디오·비디오 파일을 인터넷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분야가 미디어·정치·사회·교육 등 4000여 개에 이른다. 관심사에 따라 골라볼 수 있고,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미디어다. 수시로 지우고 바꿀 수 있다. 스마트폰에 등록해 놓으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아무 때나 시청할 수 있다.

 팟캐스트 포털 사이트로는 팟빵(www.podbbang.com)과 이지팟캐스터(www.espodcaster.com)가 있다. 주제·인기·신규·추천 등 특징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인도 저렴한 비용으로 팟캐스트를 녹음할 수 있는 전문 스튜디오도 있다. 팟빵스튜디오(서울 가산동)와 스튜디오 자몽(서울 도곡동)이 대표적이다. 신청하면 녹음파일을 스튜디오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려준다.



<박정식·라예진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