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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벌금 12만원을 동전 2kg으로 갚은 이유

중앙일보 2015.07.13 11:46
사진=코일이 대학에 납부한 11000개의 1센트 동전. [페이스북 캡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샬롯 캠퍼스에 다니는 학생이 1만 1000개의 동전으로 학교 주차 위반 벌금을 내며 새로운 방식의 항의 방식을 선보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2일(현지시간) 이 대학의 스테판 코일(26)이 교내 주차 위반 벌금 110달러(약 12만원)를 내기 위해 1센트 동전(페니) 1만 1000개를 학교 측에 냈다고 보도했다.



코일이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건 주정부의 세금 제도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주정부가 각종 벌금으로 벌어들인 돈의 20%만 대학 재정으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인근 초중고 공립학교에 사용하도록 하는 주정부 법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항의성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왜 학생들의 돈이 정당하게 사용되지 않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대학 내에서 거둬들이는 벌금은 대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금을 내기 위해 3~4개의 은행을 찾아 1센트 동전으로 돈을 바꾼 후 3개의 바구니에 동전을 담아 벌금을 냈다. 무게만 2㎏이 넘는 양이었다. 코일이 제출한 벌금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2명의 학교 직원이 3시간 40분에 걸쳐서 일일이 돈을 세야 했다. 그는 “동전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항의 표시였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던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코일은 대학이 거두어들이는 벌금은 대학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이 같은 상징적인 행동을 한 것”이라며 “법 개정 등에 주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일은 페이스북에 관련 청원 페이지를 만들고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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