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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발표 전 한화갤러리아 상한가 … 정보 유출 의혹 조사

중앙일보 2015.07.13 00:56 종합 8면 지면보기
지난 10일 서울 시내 대형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식 거래 동향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 전에 급등하면서 사전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거래소 “주식 산 사람 위주 진행 중”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2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시장감시부가 해당 종목 거래를 조사해 그 내용을 특별심리부 또는 심리부로 넘긴 것으로 안다”며 “면세점 발표 전 주식을 산 사람들 위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감시부는 비정상적인 주가·거래량 변동이 발생하면 시스템을 통해 불공정거래로 의심되는 행위를 추려내는 부서다. 심리부와 특별심리부는 시장감시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이상 거래로 보이는 것은 금융감독원에 통보한다. 이 관계자는 “해당 종목은 거래량이 평소와 다르게 수십 배 증가하고,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침부터 주가가 급등했다”며 “이는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정황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자 선정 결과는 10일 장 마감 뒤인 오후 5시에 발표됐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개장 직후 줄곧 급등세를 보이다 가격 제한폭인 30% 오른 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도 평소 1만~3만 주 수준에서 이날은 86만여 주로 폭등했다. 컨소시엄을 통해 또 다른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호텔신라도 이날 8.94% 급등했다. 반면 사업에서 탈락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거래소가 구체적인 정황을 통보할 경우 조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빙성 있는 자료나 제보가 들어온다면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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