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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인생 관조하니 바둑도 잘 풀려

중앙일보 2015.07.13 00:02 경제 11면 지면보기
<결승1국> ○·김지석 9단 ●·탕웨이싱 9단



제1보(1~10)=대망의 우승이 보인다.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김지석과 2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오른 탕웨이싱의 격돌.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지석의 임전소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위축되지도 흥분되지도 않은 평정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인터뷰도 정상의 프로다운 품위가 느껴졌다.



 2014년 국제무대의 놀라운 성적에 대해서 ‘공부를 특별히 더 하지 않았고 기술적인 면에서 큰 진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 이외에 인생 경험도 (바둑에)도움이 되는 것 같다. 결혼을 하고 인생을 관조하게 되면서 바둑도 잘 풀리고 있다’며 담담하게 생각을 드러낸다.



 세계타이틀 첫 도전의 심정과 2013년 무관으로 밀려난 한국 프로기사들을 대표하는 책임감에 대한 무거운 질문도 ‘내가 한국기사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런 마음가짐이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시안에 온 만큼 편안하게 승부를 즐기겠다.’고 유연하게 답했다.



 상변 1~7은 익숙한 미니중국식 포진. 요즘은 7로 A를 두는 기사들이 많아졌다. 우하귀 8의 도전에 9의 협공은 어정쩡하다. 보통은 ‘참고도’ 정도인데….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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