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숫자로 보는 인간계

온라인 중앙일보 2015.07.13 00:01
[엘르] 숫자가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일들을! 또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The Numbers













5?



음식점과 백화점들이 한산하다. 메르스 사태 때문이다. 아시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는 한숨 섞인 보도,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높다. 그런데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지금이야말로 서울을 한가롭게 여행할 적기라고 보도했다. ‘메르스 공포로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 않는 동안 서울에서 즐길 다섯 가지’라는 제목의 기사로 야구장, 남산 케이블카, 북촌과 삼청동 등을 소개했으며, 마지막에는 학업에 시달리는 한국 학생들이 이번 기회에 푹 쉬길 바란다는 일침까지 덧붙였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5th of July



2015년 FIFA 여자월드컵 폐막일. 6월 5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한 달간 열린다. 여자월드컵의 역사는 서글프다. 남자월드컵보다 61년 늦은 1991년, 월드컵이란 이름도 쓰지 못한 채 ‘여자축구세계선수권’으로 열렸다. 선수들이 FIFA를 성차별로 고소한 일도 있었다. 점차 참가국이 늘고 있고, 한국도 2003년에 이어 두 번째 출전했으나 여전히 관심은 비루한 수준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경기장에서만큼은 오직 승부에 충실한다. 충분히 잘하고 눈물 나게 멋있다. 한번 빠져들면 남자 선수들의 복근보다 더 깊이 빠진단다. 아시아 최강인 한국 팀도 응원한다!









 



25 years



광화문 한복판 건물 외벽,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짧은 글귀. 교보생명이 시작한 이 광화문 글판이 벌써 25주년을 맞았다. 당시에는 파격이었으나, 광고판 대신 문구를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내 이제는 다른 빌딩에서도 많이 보인다. 1991년에 시작해, 1998년 IMF 시기에는 힘을 주는 메시지를, 최근에는 마음을 위로하는 글이 많았다. 고은, 정호승, 헤르만 헤세 등 시인들의 글귀를 위주로, 지난 25년간 총 72편이 소개됐다. 한 번 선정된 글은 석 달간 걸리며, 새 글을 선정하는 일은 7명으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가 맡고 있다.





zero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국내 ‘순수’ 문학 작품은 단 한 권도 끼지 못했다. 예스24의 조사에 따르면, 아들러 심리학 돌풍을 일으킨 <미움받을 용기>가 1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2위, 컬러링 북 <비밀의 정원>이 3위였다. 국내 문학은 12권이 포함됐는데 그중 11권이 시 그림책 또는 에세이 집이다. 창작 시집이나 소설은 한 권도 없다. 소설집은 201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 모음집이 100위에 겨우 들었다. <엘르>를 내려놓고 소설 한 권을 읽어보길.









65%



동성결혼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다. 특히 6월 말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 눈이 쏠린 상태(현재는 36개주에서만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현지 한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65%가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미국 전체로 확대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또한 판결과 별도로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답한 이는 55%로 집계됐다. 사람들의 생각은 알았다. 과연 법의 결정은?







 



99m



최고높이 99m에서 거의 수직에 가까운 경사로를 따라 최고속도 153km/h로 급강하하는 롤러코스터가 등장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 있는 놀이동산 ‘캐로윈즈’에 공사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완공된 ‘퓨리 325’다.

약 3000만 달러(약 334억 원)를 들여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롤러코스터란 기록도 세웠다. 자기장으로 달리는 다른 열차와 달리 높이에너지를 이용하기에 급강하하는 순간엔 거의 자유낙하를 경험한다고 한다. 자유낙하를 경험하는 비용? 하루 티켓이 59.99달러.







글 김아름 · 이경은 엘르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