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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엿새째 신규환자가 없어 환자 수는 총 186명을 유지하고 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퇴원자도 전날보다 3명 늘었다. 고령(75세)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174번 환자도 포함됐다. 다만 폐암 치료를 받던 157번(60) 환자가 사망해 사망자는 36명(치사율 19.4%)이 됐다.
전파력은 확실히 약해진 양상이다. 첫 환자 발생 이후 4일간 환자가 나오지 않은 적은 두 차례(5월 20~23일, 6월 27~30일)뿐이었다. 하지만 이를 넘겨 6일간 신규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조심스레 종식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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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통상적으로 마지막 감염병 환자가 발생한 뒤 잠복기간의 두 배 이상이 지나면 종식으로 본다. 이에 따르면 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지난 4일의 28일(잠복기 14일2)이 경과한 8월 1일이 종식 선언일이 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WHO와 종식 선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일하게 남은 집중관리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의 상황은 변수다. 현재 490여 명의 의료진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있다. 15~16일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업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확진자가 있으면 메르스 종식일이 그만큼 길어질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된 위험요인은 많이 제거됐다고 볼 수 있지만 최종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