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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엿새째 ‘0’ … 신규 확진 없으면 8월 초 종식 선언 가능

중앙선데이 2015.07.12 00:13 435호 10면 지면보기
우리 사회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는 11일로 첫 환자 발생(5월 20일) 이후 52일이 지났다. 국민의 불안감도 많이 사라져 주말 나들이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메르스 종식은 언제쯤 가능할까.

 11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엿새째 신규환자가 없어 환자 수는 총 186명을 유지하고 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퇴원자도 전날보다 3명 늘었다. 고령(75세)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174번 환자도 포함됐다. 다만 폐암 치료를 받던 157번(60) 환자가 사망해 사망자는 36명(치사율 19.4%)이 됐다.

 전파력은 확실히 약해진 양상이다. 첫 환자 발생 이후 4일간 환자가 나오지 않은 적은 두 차례(5월 20~23일, 6월 27~30일)뿐이었다. 하지만 이를 넘겨 6일간 신규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조심스레 종식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격리자 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발(發) 2차 유행으로 한때 6729명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현재 513명으로 줄었다. 반면 누적 격리 해제자 수는 1만6168명에 이른다. 격리 대상은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이며,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으면 격리가 해제된다. 지역에 따라 격리 해제시점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늦어도 25일까지는 격리 중인 513명이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통상적으로 마지막 감염병 환자가 발생한 뒤 잠복기간의 두 배 이상이 지나면 종식으로 본다. 이에 따르면 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지난 4일의 28일(잠복기 14일2)이 경과한 8월 1일이 종식 선언일이 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WHO와 종식 선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일하게 남은 집중관리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의 상황은 변수다. 현재 490여 명의 의료진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있다. 15~16일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업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확진자가 있으면 메르스 종식일이 그만큼 길어질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된 위험요인은 많이 제거됐다고 볼 수 있지만 최종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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