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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폭발사고업체, 자격증 대여로 불법 공사 수주

중앙일보 2015.07.10 16:49
울산 공장 폐수 저장조 폭발사고로 근로자 6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근로자들이 소속된 현대환경산업이 불법으로 기술자 자격증을 대여해 공사를 맡은 사실이 드러났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당시 저장조 보수 공사를 맡은 현대환경산업 대표 이모(54)씨를 상대로 회사운영 전반과 공장 수주경위, 현장감독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해당 공사 수주를 위해 다른 사람의 자격증을 빌려 부산시에 ‘수질환경 전문 공사업’으로 등록했다.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르면 수질환경 전문 공사업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수질관리기술사 1명과 수질환경기사 1명 보유하고, 화공·토목·전기·건설기계기사 중 서로 다른 자격증을 가진 2명을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이씨는 해당 기술 인력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지인에게 수질관리기술사와 수질환경기사 자격증을 30만원씩 주고 빌려 업체를 등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수법으로 현대환경산업은 32억6000만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 받아 지난 3월부터 작업을 진행했다”며 “실제 임직원이 총 3명인 현대환경산업은 공사를 수주할 경우 일용직 근로자를 공사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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