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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후 13년만에 진급한 제2연평해전 영웅

중앙일보 2015.07.10 10:53
해군은 10일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고(故) 한상국 중사를 하사에서 중사로 진급시키고, 중사에서 상사로 추서(追敍)했다. 해군 관계자는 "9일 오전 고 한 중사에 대한 전공사망심사위원회를 열어 국방부의 법령 검토 결과 등을 고려해 현재 6월 29일로 돼 있는 그의 사망일을 8월 9일로 변경키로 의결했다"며 "10일 정식 인사명령이 났다"고 말했다.



13년만에 사망일이 조정된 그의 스토리는 조금 복잡하다. 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다른 5명과 달리 그는 북한 함정과의 교전 직후 참수리-357호정에 탄 채로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당연히 해군은 그가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사망일을 연평해전 당일로 삼고, 하사에서 중사로 추서했다.



하지만 당시 사망이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신을 발견한 날을 사망일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나왔다. 시신을 발견하기 전에는 사망이 아니라 실종 상태라는 주장이다.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이나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사건때도 그랬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해군은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최근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추서로 한계급 올라간 한 상사는 2002년 7월 1일 중사로 진급이 예정돼 있었다. 진급 이틀 전에 교전을 벌인 셈이다. 따라서 그의 사망일을 참수리-357호정을 인양해 그의 시신을 발견한 8월 9일로 바꿀 경우 그는 실종상태인 7월 1일부로 중사로 진급한 만큼 추서를 할 경우 하사에서 중사가 아닌, 중사에서 상사로 하는게 맞다는 결론이 났다.



그가 소속됐던 해군 2함대 사령부는 9일 추서진급심사위원회를 열어 故 한상국 중사를 상사로 추서 진급하기로 의결했고, 해군본부에 추서 진급을 건의했다. 해군본부는 제2함대사령부의 추서 진급 건의에 따라 故 한상국 중사의 상사 추서 진급을 7.10.(금) 오전에 승인했다.



해군은 앞으로 법원, 현충원 등에 등록된 사망일자 변경 지원, 보상금 차액 유가족 지급 지원 등 필요한 행정 조치를 할 예정이다. 정부는 매월 지급하는 보훈연금은 현재 208만 5000원에서 15만 7000원 증액된 224만 2000원으로 늘어나고, 일시 보상금은 3137만여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정용수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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