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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밀수 1위 인기품목…골프채 수입 뚝 떨어진 이유는

중앙일보 2015.07.10 10:31
한 때 밀수품목 1위였던 외제 골프채의 위상이 뚝 떨어졌다. 인기의 바로미터는 밀수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하루가 멀다 하고 골프채 밀수가 세관에서 적발된 이유다. 그러나 이제는 골프채의 인기가 옛날같지 않다. 10일 관세청이 집계한 최근 5년간 골프용품 수입 동향에 따르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비중이 큰 골프채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골프채는 2010~2014년까지 연평균 11.7%의 수입가격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업체간 경쟁에 따른 가격인하, 저렴한 골프채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증가로 중저가 골프채 수입 비중이 크게 늘면서 수입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39.4% 하락했다. 수입금액 하락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개당 수입가격도 2012년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다.



골프채 수입금액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골프가 대중화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골프 대중화로 부유층이 아니라도 골프를 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저렴한 골프채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골프 인기가 과거만 못한 것도 골프채의 평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골프채에 대한 일본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수입 골프채의 76%가 일본산이다. 일본에서도 업체간 경쟁 과잉과 골퍼 수의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골프용품 시장이 활력을 잃은 지 오래다.



골프장갑은 연도별 수입량 변화가 미미한데 현지 원재료 상승으로 매년 꾸준히 수입단가가 상승해 전체 수입금액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수입 골프장갑의 최대 원산지는 인도네시아로 수입 비중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골프공은 2013년까지 주요 수입국 1위는 미국이었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원가 및 인건비 절감 등으로 태국 현지공장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부터 태국산 골프공이 전체 수입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김동호 선임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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