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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 쏟아부어도 … 올 성장 2%대로

중앙일보 2015.07.10 01:46 종합 1면 지면보기
무역투자진흥회의 주재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서 최대한 빠르게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투자활성화복’이라고 이름 지은 빨간색 재킷을 입고 나왔다. 왼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상일 ㈜새한진공열처리 대표이사, 박 대통령, 이화경 인하국제의료센터 마케팅팀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형준 롯데닷컴 대표이사,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은행이 올해 3% 성장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초부터 수출이 둔화한 데다 내수마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같은 대외 악재마저 겹쳤다.

박 대통령 “기업투자 위해 모든 수단 동원”
한은 3.1 → 2.8% 전망치 낮춰
IMF는 미 성장률 3.1 → 2.5%로



 한은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4월(3.1%)의 예상치보다 0.3%포인트 낮춘 2.8%로 수정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말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낸 성장률 전망치인 3.1%보다 낮다.







 정부는 올해 3%대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1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한 22조원 규모의 재정을 풀기로 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인 한은마저 올해 3% 성장률이 어렵다고 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수출이 계속해서 부진한 상태이고 메르스 사태, 가뭄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며 성장률 전망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도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낮췄다. 특히 그나마 사정이 낫다던 미국의 성장률도 3.1%에서 2.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흐르자 박근혜 대통령도 ‘경제 총력전 모드’로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인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해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기부양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서 최대한 빠르게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 규제와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를 개혁해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수출도 확대할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구조 개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명섭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엔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호·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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