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화 오디세이] 문인·음악인 합류 … 통찰과 상상력 넘쳤다

중앙일보 2015.07.10 01:35 종합 6면 지면보기
전직 외교관과 학자 등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평화 오디세이는 시인과 작가, 음악인의 합류로 품격과 다양성을 한 차원 높였다. 고은 시인은 장시간 버스 여행 내내 문명사적 통찰과 문학적 상상력이 넘치는 발언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통일은 결국 발의 통일이다. 철조망 오가는 발소리가 많아질수록 통일은 온다” “평화와 통일 앞에 나는 혼자가 아니다. 수많은 나의 집합이다. 나는 ‘나들’이다”고 시인의 함축성 짙은 시어로 전달되는 선언은 순례단에게 울림 큰 화두를 던졌다.


한 마디, 한 곡조에 전문가들 감탄

 버스 여행 내내 말없이 차창 밖 북녘 땅만 바라보던 김훈 작가도 마이크를 잡으면 깊이를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사유로 무장한 통찰을 쏟아냈다. “자유대한이 좋아서가 아니라 맞는 게 신물이 나서 내려왔다는 인민군 청년의 말에 진실이 느껴졌다. 그저 누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통일을 생각하면 안 되는 걸까” 같은 표현은 이론으로 북한을 다뤄온 전문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 천지에서 울려 퍼진 음악인 장사익씨의 아리랑은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넋 잃은 참가자들의 감동을 그대로 대변했다는 평을 들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학자나 관료는 북한을 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볼 뿐 북한 주민의 마음은 간과한다. 고은·김훈·장사익 선생은 남북이 진정 하나 되게 할 길이 뭔지를 전문가들에게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예술인들도 전문가들에게 배운 게 많다고 했다. 김훈 작가는 “평생 외교안보 세미나에서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은 건 처음이다. 머리가 빙빙 돌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었다”고 했다.





중앙일보·JTBC 특별 취재단



단장: 이하경 논설주간

중앙일보: 이정민 정치·국제 에디터, 최형규 베이징총국장,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이훈범·강찬호 논설위원,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 부소장,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왕철 중국연구소 연구원

JTBC: 김창조 국장, 신득수 PD, 정용환 정치부 차장, 박영웅 카메라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