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얀마 군정 종식 후 첫 총선 … 아웅산 수지의 NLD당 참여할까

중앙일보 2015.07.10 00:52 종합 18면 지면보기
미얀마가 오는 11월 8일 총선을 치른다. 2011년 공식적인 군부 통치 종식 후 치러지는 첫 총선이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총선 실시 일자를 11월 8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후보 등록기간은 7월 20일~8월 8일이다.


남편·아들 영국 국적인 수지 여사
대선 막힌 뒤 총선 불참 시사해와

 이번 총선은 미얀마가 개혁·개방 정책을 이어가느냐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미얀마의 현 정권은 민간 정부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군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이 총선을 공정하게 치른다면 미얀마의 개혁이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총선이 또다시 부정과 관권으로 얼룩진다면 개혁이 후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럴 경우 국제사회는 미얀마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되고 이는 미얀마의 개혁 성공을 가로막을 전망이다.



 미얀마는 군부 정권이 물러난 뒤 2010년 총선을 치렀지만 아웅산 수지(얼굴)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부정·관권 선거를 이유로 불참했다. NLD는 1990년 총선에서 압승했으나 당시 군부 정권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선거 결과를 무효화했다.



 다가오는 총선의 최대 관심은 NLD의 선거 참여 여부와 NLD가 확보할 의석 수이다. 수지 여사를 비롯한 NLD 당원 44명은 2012년 보궐 선거에 출마해 현재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치 전문가들은 NLD가 총선에 참여하고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수지 여사는 2008년 군부 주도로 제정된 헌법에 막혀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상태다. 현행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외국 국적의 배우자나 자녀를 둔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 수지 여사는 사별한 남편과 두 아들이 영국 국적이다. 개헌을 요구해왔던 수지 여사와 NLD는 이런 독소조항을 이유로 그간 총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아직 총선에 참여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