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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조난, 튜브 장착한 드론 띄워 구조 가능해요

중앙일보 2015.07.10 00:27 종합 25면 지면보기
무인기(드론) 사업이 각종 규제로 산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성윤환(59·사진) 전 의원이 ‘드론 전도사’로 나섰다. 군사용 무인항공기로 처음 생겨난 드론은 최근 들어 물건 배달, 영상 촬영 외에 취미·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수색구조단장 된 성윤환 전 의원
16일 제주도서 GPS 활용 첫 훈련
규제 묶인 드론산업 활성화 필요

 9일 한국드론협동조합(이사장 장문기)은 조합 산하 드론수색구조단장으로 성 전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드론수색구조단은 지난달 국내 드론 전문가 50여 명이 모여 결성됐다. 성 전 의원은 경북 상주에서 제 18대 국회의원(2008~2012년)을 지냈다.



 성 전 의원이 이끄는 드론수색구조단은 16일 제주도 이호 해수욕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조난 인명구조 모의훈련을 국내 최초로 실시한다. 드론에 장착된 위성항법장치(GPS) 위치추적기를 통해 조난 사고 발생 시 미리 입력된 위성 좌표 지점으로 자동 비행한 뒤 신속히 구명 튜브를 떨어뜨려 구조를 돕는다.



구조단 측은 “강풍이나 큰 파도로 인해 조난자가 먼 바다로 밀려나갈 경우엔 구조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며 “드론에 장착된 구명 튜브를 재빨리 조난 지점에 떨어뜨린다면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조난자도 손쉽게 구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단장은 서울북부지검에서 부장 검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25년 간의 법률 경험·지식을 바탕으로 각종 규제에 묶여있는 드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생각”이라며 “서울시만 해도 대부분 지역이 비행 금지구역일뿐 아니라 대전이나 기타 광역시, 강원 산간 등 특수 지역도 현행 항공법에 따라 사실상 드론을 띄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성 단장은 “자동차가 다리의 연장 수단이듯 드론도 눈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는데 국내에선 드론에 관한 법적 규제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드론수색구조단은 다음 달에는 경북 상주시에서 만 13세 이하 유소년을 대상으로 ‘2015 드론 체험 교실’도 개최할 예정이다. 드론 조작법뿐만 아니라 드론에 대한 각종 안전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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