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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톱10’서 레고 쫓아낸 변신로봇

중앙일보 2015.07.10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카봇·또봇 같은 ‘변신 로봇’ 장난감의 활약에 블럭 완구의 대명사 ‘레고’가 대형마트 판매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롯데마트가 올 상반기 장난감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위를 ‘헬로카봇 펜타스톰’이 차지한 것을 비롯해 1~10위를 모두 액션 완구(움직이면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가 차지했다.


롯데마트 상반기 장난감 매출 보니

 불과 2년 전만 해도 레고의 인기는 탄탄했다. 2013년 상반기 매출 10위권 장난감 중 9개가 레고 시리즈였다. 토종 변신 로봇인 ‘또봇W’(4위)만 겨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지난해 상반기 또봇 시리즈가 레고를 젖히기 시작했다. 1~3위를 비롯해 상위 매출 10개 장난감 중 6개가 또봇 시리즈였다. 나머지 4개가 레고였다.



 올해는 헬로카봇·다이노포스·터닝메카드 등 다양한 변신 로봇이 출시되고, 인기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장난감이 나오면서 레고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다이노포스 상품은 올 상반기 매출이 8배까지 올랐다. 지난달 중순 선보인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기차를 소재로 한 변신 로봇) 시리즈도 1~7일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다이노포스 시리즈가 ‘장난감계의 허니버터칩’이라고 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은 것을 참고 삼아 트레인포스는 출시 초기에 서둘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 TV에서 트레인포스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액션 완구의 인기는 애니메이션·뮤지컬 같은 관련 문화 상품의 인기와 맞물려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 새로운 장난감이 인기를 얻는 식이다. 레고 열풍이 잦아든 것도 레고 닌자고·키마 시리즈 이후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장은 “올 상반기를 휩쓴 변신 로봇 완구의 열풍은 애니메이션 인기 캐릭터 덕분”이라며 “올 하반기 완구 시장도 새로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 판가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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