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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조망, 눈부신 햇살 … 마천루 아파트촌 부활

중앙일보 2015.07.10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서울·수도권에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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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운대구에 가면 80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이 위용을 자랑한다. 두산위브더 제니스다. 높이가 301m다. 탁 트인 해운대 앞바다 조망권을 갖췄다.



이 아파트와 마주한 해운대 아이파크도 최고 72층이고 높이가 298m다. 이들 단지가 들어서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는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와 빌딩이 숲을 이루면서 부촌으로 자리잡았다. 초고층 아파트는 조망과 일조권이 뛰어나다. 단지 안에 주거·상업·문화시설을 갖춰 생활도 편리하다. 대부분 지역 내 랜드마크(지역 대표건물) 주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집값을 이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개발이 주춤했던 초고층 아파트촌이 서울·수도권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대형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아서다.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과 같은 대형 건설사들이 초고층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주택 수요자 반응이 괜찮은 편이다. 고급주택으로 집값을 선도하는 초고층 아파트촌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택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용인·광명·일산에 초고층 아파트 타운



신흥 초고층 주상복합촌은 경기도 용인·광명·일산 등지의 역세권 택지지구에 주로 들어선다. 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주변에 교통환승센터나 대형 상업시설이 조성돼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형도 줄었다. 과거에는 중대형 평형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중심으로 구성된다.



 분당과 광교 사이에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을 중심으로 총 24만7765㎡의 초고층 아파트촌이 기흥역세권지구가 조성되고 있다. 6500여 가구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어우러지는 대규모 주상복합 타운이다. 이곳에는 주상복합 아파트 6개 단지 6500여 가구(실)가 들어설 예정이다. 평균 40층이 넘는 초고층으로 지어진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3개 단지 2500여 가구가 분양됐다. 연내 4000가구가 더 나온다.



 KTX가 지나는 광명역세권지구(195만5703㎡)에도 9400여 가구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주변에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같은 쇼핑시설이 문을 열어 교통과 생활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GS건설이 분양한 광명역 자이는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GS건설 광명역 자이 지훈구 분양소장은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해 빠르면 15분이면 서울에 도착할 수 있는 데다 생태공원과 쇼핑시설과 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 131만8000㎡의 대규모 부지에도 초고층 복합문화타운이 조성된다. 한화건설이 지난달 이곳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1880가구(실)로 구성된 49층짜리 복합단지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했다. 킨텍스 옆 한류월드에서도 2300여 가구가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중랑구에도 초고층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생긴다. 상봉역·망우역 일대를 유통·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조성하는 ‘중랑 코엑스’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아 상봉터미널 부지에 최고 높이 52층짜리 주상복합 3개 동이 들어선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과 경춘선·중앙선 환승역인 상봉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이들 초고층 아파트촌은 주거·교통·상업·문화시설을 갖춰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크다. 앞서 분양한 단지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분양권에는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전용률·관리비 꼼꼼히 따져야



초고층 아파트는 편의시설을 넉넉히 갖춰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추지만 일반 아파트에 비해 수요가 제한돼 있다. 고급 수요층을 겨냥해 고급 단지로 짓다 보니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일반 아파트보다 전용률(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은 낮고 관리비가 비싸 전용률과 관리비 등을 살펴야 한다.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유일그룹 서창호 대표는 “수요층이 한정돼 거래가 어려울 수 있어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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