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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환경단체 반대에 뉴저지 신사옥 8층 → 5층

중앙일보 2015.06.25 00:30 종합 18면 지면보기
LG전자 미주 본사의 당초 신사옥 조감도(위)와 높이를 줄인 새 조감도(아래). [사진 뉴욕중앙일보]
LG전자 미주 본사가 결국 환경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의 미주본사 신사옥 높이를 낮추기로 했다. LG전자 미주 본사는 23일(현지시간) 미 환경단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신사옥 높이를 5층 70피트(약 21m)로 낮춘다는 내용의 신사옥 건축 합의안을 발표했다. LG전자는 당초 8층 143피트(44m) 높이의 신사옥을 세우기로 하고 2013년 11월 착공식까지 열었다.


“역사유적지 풍광 훼손” 비난 수용

 그러나 신사옥 건물이 너무 높아 국립자연보호지와 국립역사유적지로 지정된 팰리세이즈 절벽 풍광을 해칠 수 있다는 비난이 일었다. LG 측은 잉글우드클립스 타운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며 공사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팰리세이즈 절벽 보존 노력을 기울였던 ‘석유왕’ 록펠러 가문을 중심으로 환경단체의 비난과 소송이 이어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전직 뉴저지 주지사 4명도 건물 높이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 LG는 신사옥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한 채 세월을 보내야 했다. 결국 LG 측은 지난해 말부터 환경단체와 협상을 시작해 건물 높이를 원래 계획의 절반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LG와 환경단체 측은 환경을 보호하면서 신사옥 건립의 걸림돌을 해결했다며 ‘윈윈’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미주 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LG가 보인 것”이라며 “서로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를 대표하는 록펠러 가문의 로런스 록펠러 환경 전문 변호사는 “LG가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공동의 해결책 모색에 나선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른 설계 변경으로 건립 허가를 위한 행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LG 측은 “새 개발안에 따른 건축을 위해서는 잉글우드클립스 타운 조정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내년 2월까지 승인을 받아 내년 중반께 착공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완공 시기도 당초 2017년에서 일러야 2019년으로 늦춰지게 됐다.



서한서 뉴욕중앙일보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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