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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은퇴 팁] 정년퇴직 10년 전이 노후 준비 골든타임

중앙일보 2015.06.24 00:02 경제 5면 지면보기
서명수
노후준비는 젊을 때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건 이제 상식이 됐다. 그러나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당장 눈 앞의 생활에 급급한 사람에게 20~30년 뒤 닥칠 노후를 미리 대비하라는 건 한가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조기 노후준비가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은퇴전문가들 사이엔 노후준비를 일찍 시작하면 비용이나 효과 측면에서 유리한 건 맞지만 이는 즐겨야 할 시기를 희생해 전체 생애의 효용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젊은 시절부터 노후에 발목 잡혀 사는 건 한번뿐인 인생을 너무 삭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은 때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이른바 ‘골든 타임’이다. 지금까지는 어영부영 지내왔을지 모르지만 이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뭔가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골든 타임은 의학용어로 병원에서 생과 사를 오가며 환자의 목숨을 다투는 중요한 시간을 말한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초동 대응 실패로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된 것처럼 노후준비에서 골든 타임을 실기하면 은퇴 이후의 삶이 피폐해질 수 있다.



 D-10년, 즉 정년퇴직 10년 전인 45~50세가 골든 타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년퇴직후 30~40년 동안의 삶을 꾸려가기 위해선 최소한 10년 이상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말하자면 속성 준비과정이다. 구체적으론 자신의 자산상태를 점검하고 은퇴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는 게 첫 단계다. 아울러 부채와 소비, 집 규모를 줄이는 등 다운사이징 훈련도 병행해야 한다. 반퇴의 삶에 대비해 취미를 기르거나 재취업을 위한 자가 발전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서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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