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객 상대 상습절도 일삼은 전직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

중앙일보 2015.06.23 13:27
전직 국가대표 육상 상비군 선수가 부축빼기와 차량털이 등 수법으로 금품 절도를 일삼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축빼기는 술에취해 길거리에 잠든 사람을 부축하는 척 하면서 금품을 훔치는 절도 수법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1개월 간 62회에 걸쳐 서울 강남역과 이태원 등지에서 부축빼기와 차량털이 수법으로 휴대폰 28대, 노트북 3대 등 6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전직 국가대표 육상 상비군 이모(37)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5일 사건발생 당일 현장주변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에 촬영된 이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신림동 이씨의 자택 앞에서 잠복한 끝에 17일 그를 검거했다. 이씨가 100m 단거리 육상선수 출신 답게 빠른 발로 도주한 탓에 검거하던 형사 1명이 격투과정에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 검거 후 고향 친구인 공범 박모(36)씨도 추가로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 7년 전 중고폰이 고가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 때부터 취객을 상대로 휴대폰을 훔치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15회에 걸쳐 850만원 상당 금품 훔친 주모(41)씨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취 상태에서 당하다 보니 피해를 입고도 신고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길거리에 쓰러져 잠이 드는 취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