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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외국관광객에게 내집 문을 열면 …

중앙일보 2015.06.23 00:02 경제 5면 지면보기
이준규
한국에어비앤비 사장
관광은 일자리 창출과 외화획득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인 동시에 지역균형발전의 대표적인 효자산업으로, 해외 관광객의 증가는 국가 경제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명실상부한 관광대국이 되려면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유의 문화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각기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획일화된 관광코스 및 장소에 지친 외국인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먼저 갖춰야 할 것이 다원화된 스토리인데, 수많은 국가의 다양한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소통 보다는 한국인들과의 적극적인 공유가 더 효율적일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각기 각색의 집이나 방을 공유하면서 우리의 문화와 자신들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단순한 관광명소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를 경험하고, 동네 맛집을 탐방하게 되면서 경험이 다원화되고 있다.



 공유경제를 활용한 관광 산업 발전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브라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로 올림픽을 맞아 에어비앤비를 공식 파트너로 지정했다. 올림픽을 보러 오는 단기 관광객들을 공유경제를 통해 맞이하겠다는 계산이다. 관광 대국인 프랑스가 이미 지난해 3월 프랑스 전역에서 주 거주지 단기 임대를 허용하는 법률을 제정했으며, 미국 역시 지난해부터 다수의 도시에서 개인의 주거주지 임대를 허용하는 단기 임대법을 속속 통과시키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런던에서도 주거공간의 공유를 허락하는 법안에 여왕이 서명을 함으로써 유럽, 북미 및 남미의 주요 국가 모두가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공유경제를 파트너로 인정하게 됐다.



 해당 국가를 추억하게 만드는 수많은 스토리가 존재하는 한 관광 산업은 지속 발전이 가능한 산업이다. 예로부터 여행객들에게 문을 열고, 후하게 대접하면서 정을 나눴던 우리의 문화를 외국인 관광객들과 경험하고 공유하면서 한국의 관광산업이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이준규 한국에어비앤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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