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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핑 계획 짤 때 유의할 점

중앙일보 2015.06.23 00:00
팜파티(farmparty)와 캠핑을 함께 즐기는 일명 팜핑(farmping)을 떠날 때는 머무를 현지 상황과 함께 가는 구성원의 특성을 살펴봐야 한다. 농사를 체험하지만 휴식의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체험자의 나이와 질병 유무를 파악해 체험할 작물을 고른다. 가시나 진물이 많아 수확할 때 다치거나 피부 알레르기, 섭취 부작용 등을 일으키는 등 어린이가 다루기 힘든 농작물은 피한다. 밭에서 열매를 따기도 하지만 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밀물·썰물 때나 밤에 갯벌에 나가는 경우도 있다. 체험할 동선과 현장을 미리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체험자 나이 건강 상태에 맞는 주제 선택

 프로그램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도구를 사용하는 목공의 경우 필요한 프로그램이면 부모가 자녀와 함께한다. 체험 프로그램을 고를 땐 여유시간을 고려한다. 짧은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휴식시간을 확보한다. 현지 자연환경과 기후도 고려 대상이다.



현장 동선, 날씨 고려해야

체험 동선을 짤 땐 농장 안팎의 다른 체험 시설이나 프로그램도 알아본다. 예를 들어 오전에 딸기를 따고 저녁에 딸기잼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면 비는 시간에 농장과 가까운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일정을 엮는 것이다. 둘러보면 승마장·허브 농원·박물관·온천·사찰·계곡 등 농장과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저녁 때 텐트 안팎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프로그램을 짜두는 일도 필요하다. 농장이 별도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다같이 어울릴 수 있는 놀거리를 준비한다. 잠자리를 파악해 텐트를 챙겨갈지도 판단한다. 텐트를 대여해 주고 취사기구와 음식을 내주는 농장도 있다. 이에 대비해 추가 비용을 준비해야 한다. 가급적 현금으로 준비한다. 농촌인 데다 여름 전후 성수기나 수확철에만 운영해 카드가 무용지물인 곳이 적지 않다. 현금은 농산물·가공품을 사거나 재료비 또는 다른 체험 프로그램과 농원·박물관 등 주변 시설을 이용할 때도 요긴하다.

 캠핑 시설이 제공되지 않으면 농장에 개인 텐트를 칠 수 있는지 알아본다. 터가 있다면 경치 좋고 조용하며 넓은 곳을 찾는다. 텐트를 설치할 자리 외에도 아이들이 캠핑 주변에서 뛰어놀 공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부모의 휴식시간이기도 하다. 소음에 민감하다면 잠자리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체험 농장과 가까운 곳에 고속도로나 군사시설이 있거나 비행기가 자주 오가는 지역이면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안전·관리 문제를 우려해 캠핑을 허용하지 않는 농장도 있다. 이땐 농장과 가까운 지역에 캠핑장이 있는지 알아본다. 캠핑장엔 자갈이나 데크가 깔려 있는지 파악한다. 눈·비가 올 때 피해를 줄일 수 있어서다.



<글=박정식·라예진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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