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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는 항바이러스, 단풍잎돼지풀은 피부미백 효과

중앙일보 2015.06.21 16:21




단풍입돼지풀과 도깨비가지, 가시상추는 각각 북미와 유럽이 원산지다. 국내에 유입된 뒤 토종 식물의 성장을 방해해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눈엣가시로만 여겨져 온 이런 외래식물들이 의외로 '숨겨진 쓸모'가 꽤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2년부터 고려대ㆍ대구한의대 등과 단풍잎돼지풀ㆍ가시상추ㆍ도깨비가지ㆍ미국자리공ㆍ아까시나무ㆍ쇠채아재비 등 6개 외래종 추출물의 성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이 모두 충치ㆍ치주염 등을 예방ㆍ치료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단풍잎돼지풀ㆍ미국자리공ㆍ아까시나무의 항균력은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에 버금갔다. 또 아까시나무는 만성피부병을 일으키는 허피스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바이러스 효과, 단풍잎돼지풀은 피부를 희고 깨끗하게 만드는 미백효과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경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활용과장은 “생태계 교란종이 단순한 없애야할 대상이 아니라, 산업소재로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 유입된 외래종의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태계 교란 생물=외국에서 유입된 종이나 유전자변형생물(GMO) 가운데 생태계 균형을 깨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을 가리킨다. 1998년 황소개구리ㆍ큰입배스ㆍ파랑볼우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식물 12종, 포유류 1종, 양서파충류 2종, 어류 2종, 곤충류 1종 등 총 18종이 지정됐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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