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키퍼 김정미 "승부차기가 온다면 잘 막아야죠"

중앙일보 2015.06.21 09:04
"승부차기가 온다면 편한 마음으로 잘 막겠다."



여자축구 대표팀 골키퍼 김정미(31·현대제철)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프랑스전에서 철벽 수문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미는 21일(한국시간)는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제 토너토너먼트다. 연장전까지 무승부가 된다면 승부차기까지 올 수 있다"며 "오늘 경기장에서 승부차기 훈련을 처음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연습에 임했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두 번째 출전한 대표팀 최고참 김정미는 A매치에서 두 번의 승부차기를 경험했다. 그리고 모두 100% 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3월 키프러스컵 3~4위전에서 스코틀랜드와 1-1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3-1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김정미의 선방이 돋보였다. 그리고 올해 3월 키프러스컵 벨기에전(1-1)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이기는데 김정미의 공이 컸다.



사실 김정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활약이 다소 미비했다. 세이브율 44.4%로 골키퍼 29명 중 26위에 그쳤다. 김정미는 30대가 되면서 순발력이 떨어지고 행동 반경이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신할 후배가 없어 이번에도 골키퍼 장갑을 꼈다. 골키퍼는 열악한 한국 여자축구에서도 가장 열악한 포지션이다.



김정미는 월드컵을 앞두고 새벽에 개인 훈련을 하고, 오전과 오후에는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하루에 5~6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전에서 실점을 해 위축된 상태였지만 가장 중요한 스페인전에서 활약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연달아 수퍼세이브를 선보이며 16강 진출을 도왔다.



김정미는 "프랑스는 만만한 팀은 아니다.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갈 것"이라며 "A매치에서 잘 막았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승부차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몬트리올=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