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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미녀 소교와 차 한잔하는 찻집 들어서

중앙일보 2015.06.17 16:02




























중국 베이징에 가면 삼국지의 영웅 관우와 차를 마시며 “데운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어오겠다”고 말했던 관우의 호방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이색 찻집 '삼국정성차루(三國鼎盛茶樓)'가 있기 때문이다. '정성'이란 융성과 같은 의미다.



중국 식당 평가 어플리케이션 뎬핑(点評)에 따르면 삼국정성차루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야윈춘(亞運村)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이 곳에 가면 중국 전통 복장을 한 종업원들이 반긴다.



실내에는 조그마한 연못과 정원이 꾸며져 있다. 삼국지 시대에 걸 맞는 분장을 한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서빙을 해준다.



뎬핑에 따르면 삼국정성차루에는 유비의 책사였던 제갈공명의 방, 소교(小橋)의 방 등 삼국지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의 방이 있다. 소교는 언니 대교(大喬)와 함께 절세미인으로 전해진다. 언니는 오나라 실력자 손책(孫策)의 부인이 되었고, 소교는 주유(周瑜)의 아내가 되었다.



여기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1인당 이용료는 59~81위안(약 1만600원~ 1만4500원) 가량이다.



정성차루 외에도 삼국축록차루(三國逐鹿茶樓)라는 찻집도 있다. 축록이란 단어 그대로는 사슴을 쫓는다는 뜻이나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다툰다는 의미로 쓰인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가 주둔했던 병영의 이름도 축록영이다.



삼국지 찻집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삼국지를 소재로 한 보드게임 '삼국살(三國殺)'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삼국살은 위·촉·오(魏蜀吳)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카드게임이다.



중국 미디어대학 애니메이션학부 게임전문학과 04학번들이 2008년 개발했다. 4~10명까지 즐길 수 있는데 각자 주군, 충신, 반란군, 첩자로 캐릭터를 선정한다. 주군과 충신은 반란군과 첩자를 잡으면 이기고 반란군은 주군을 잡으면 승리한다.



첩자는 자기를 뺀 모든 참가자를 죽여야 승리한다. 삼국지의 여포, 관우 같은 인물들을 자신의 캐릭터로 삼아 겨룬다. 온라인 게임으로도 나와 있으며 영문판도 출시됐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사진설명]

1. 삼국지 찻집

2. 제갈공명의 방

3. 차 주문 메뉴판

4. 소교의 방

5. 삼국지를 소재로 한 보드게임 삼국살

6. 삼국지 찻집의 위 나라 방

7. 보드게임 삼국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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