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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홍성흔, 오른손 타자 첫 2000안타

중앙일보 2015.06.15 01:06 종합 26면 지면보기


두산 홍성흔(38)이 오른손 타자 최초로 프로야구 2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두산 유희관 9승째 다승 공동 1위
린드블럼 완봉승, 롯데 5연패 끊어



 홍성흔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회 내야안타로 KBO 리그 통산 1999번째 안타를 때린 홍성흔은 4-2로 앞선 7회 NC 네 번째 투수 최금강을 상대했다. 초구를 받아친 홍성흔의 타구는 우중간을 깨끗하게 갈랐다. 큼지막한 2루타가 그의 2000번째 안타였다. 2루 위에 선 홍성흔은 헬멧을 벗어 팬들의 환호에 답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관중석에서 마음 졸이며 지켜봤던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43)씨와 아역배우인 딸 화리(9), 아들 화철(6)도 신나게 축제를 즐겼다.



 통산 2000안타를 돌파한 타자는 34년 KBO 리그 역사상 5명밖에 없다. 2007년 양준혁(당시 삼성·2318개)이 최초 기록자였고, 전준호(우리·2008년)·장성호(한화·2012년)·이병규(LG·2014년·등번호 9)가 차례로 2000안타를 때렸다. 앞의 네 선수는 모두 왼손 타자이고, 오른손 타자로는 홍성흔이 처음이다.



 1999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흔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타율 2위를 차지했다. 한 번도 타격왕을 차지한 적이 없고, 왼손 타자보다 안타를 때리기에 불리한 오른손 타자이지만 17년 동안 꾸준히 치고 달린 끝에 대기록에 도달했다.



 홍성흔은 “신인 때 김인식 (당시 두산) 감독님이 나를 2군으로 보내면서 ‘분명히 너를 기용할 것이니까 2군에서 준비 잘해라’라고 말씀하셨다. 그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지금까지 뛸 수 있었다”며 “양준혁 선배가 내 롤모델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에겐 너무 약했다. 내 타율을 까먹게 한 투수”라며 웃었다.



 두산은 NC를 6-2로 꺾었다. 두산은 3회 나성범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았으나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2실점으로 9승(2패)째를 올렸다. 유희관은 삼성 피가로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인천에서는 롯데가 SK를 1-0으로 누르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진 롯데 린드블럼은 9이닝 3피안타 완봉승(8승4패)을 거뒀다. 수원에서 넥센은 kt를 14-10으로 이겼다. 5회 실책 3개를 저지른 kt 1루수 블랙은 KBO 정규리그 사상 한 이닝 최다 실책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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