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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센터서 알 깬 기업들 날갯짓

중앙일보 2015.06.15 00:48 경제 6면 지면보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스타트업인 ㈜이대공의 이대공(33) 대표가 취향에 따라 색상과 소재를 바꿀 수 있는 ‘조립식 백팩’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권은희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 미래창조과학부]


대구의 스타트업(신생기업) 월넛은 요즘 원단 디자인 프로그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유럽 기업들이 독차지하던 이 시장에서 월넛의 디자인설계프로그램을 쓰는 업체가 현재 460곳이 넘는다. 월넛 프로그램을 쓰면 원단을 염색·프린트하지 않고 염색한 실의 짜임만으로 무늬를 만들 수 있고, 구형 제직기와 호환도 된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C-lab)’의 1기에 선발됐다.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을 가다듬고, 투자를 유치한 월넛은 지난 4월부터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6월초 기준 올해 매출이 2억원. 중국 등 해외 진출도 꿈꾸고 있다.

C-랩 1기 16곳 법인설립 마쳐
10억 투자 유치 … 성과 발표회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신생기업)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대구센터)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대구센터 C-랩 소속 스타트업들의 사업 성과를 발표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C-랩 1기들은 지난해 11월 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C-랩은 대구센터를 이끄는 삼성그룹의 경험과 역량을 스타트업의 사업화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C-랩 스타트업은 삼성전자·제일모직의 기술 전문가로부터 1대1 멘토링을 비롯해, 삼성전자 멘토의 상주 지원, 기업가정신·기업운영 실무 교육 등 폭넓은 지원을 받았다. 삼성과 대구광역시가 향후 5년간 총 200억원을 조성하기로 한 C-펀드를 통해 팀당 2000만원씩 초기투자도 받았다. 6개월이 지난 현재 C-랩 스타트업들은 빠르게 성장했다. C-랩에 입주한 18개 스타트업 중 16곳이 법인설립을 마쳤고, 이들은 총 10억6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트업 이대공은 고객 취향에 따라 색상·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조립식 가방을 출시했고,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를 개발한 ㈜람다는 갤럭시S6 출시 시점에 맞춰 KT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센터는 C-랩 1기 중 우수 업체에 추가 2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지원하고, 경북대 테크노파트와 연계해 입주공간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1기의 성공을 이어갈 C-랩 2기는 다음달 2일 대구센터에 입주한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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