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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메르스’ 따위에 휘둘려서야

중앙일보 2015.06.15 00:25 경제 11면 지면보기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13보(150~161)=150의 안간힘. 문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생각났다. 치사율 40%(중동의 ‘메르스’ 사망자 대부분은 질병에 노출되는 순간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만큼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노약자들이었다는 점에서 이 숫자는 전혀 의미가 없다)라는 과대포장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공포를 조성하고 있으나 가까운 전문의들의 말을 들어보니 별 것이 아니라고 한다.



 독감보다 강력한 바이러스도 아니라는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확진자, 사망자가 많고 감염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이미 뉴스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대로 그건, 보건당국의 초동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르스’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대상은 노약자, 호흡기질환자들(‘메르스’가 이들에게 권총의 방아쇠 같은 역할을 한 것이라는 한 전문의의 말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이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도처에서 입증되고 있다.



 이 장면에서 백 대마는 ‘메르스’다. 150 이하 160까지 이리저리 번져가지만 생존 가능성은 미약하다. 161은 안전운행. ‘참고도’처럼 밀어붙여도 백이 안 되지만 손을 씻듯, 마스크를 하듯 조심하는 것이다.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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