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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기자회견 입장거부 당한 안철수…"정보차단 책임 반드시 묻겠다"

중앙일보 2015.06.14 16:39








1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실에서 열린 ‘한국-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 기자회견’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입장을 거부당했다. 의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인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참석차 세종시로 이동했지만, 결국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장 밖 서서 스피커를 통해 내용을 들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합동평가단 측에서 기자 이외에는 출입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며 안 의원의 출입을 막았다.



기자회견 이후 안 의원은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의사이며 보건복지위 의원의 참석을 막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제기구 측에 결례가 되지 않도록 회견장에 들어가지 않았다”면서도 “(서울에서 떨어진) 세종시에서, 기자들이 쉬는 토요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개별 언론 인터뷰는 금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 충분한 조처를 취했다는 발표 내용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며 “(현직 의원의) 기자회견 출입을 막은 것은 바이러스 감염 차단에 실패한 정권이 정보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 조국 위원(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메르스 차단’은 못해도 ‘안철수 차단’은 잘한다”며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조 위원은 “그간 메르스 대처에는 무능한 박근혜 정부는 박원순 등 야권 인사의 유능이 확인되니 시샘하느라 바빴다”며 “이번 건도 같은 맥락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의 참석 거부와 관련, “상식 이하다. 안철수, 가만있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보좌진들과 비공개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 등에서 자연스럽게 입장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 대응이 정치적 이벤트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게 안 의원의 뜻”이라고 말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사진 뉴시스·안철수 의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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