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판 된장녀, 호화 생활 자랑하더니…

중앙일보 2015.06.14 16:17
`중국판 된장녀` 궈메이메이(郭美美ㆍ23)가 불법 도박 혐의로 최고 10년형 옥살이 위기에 처했다. [CNN 홈페이지]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 인사인 ‘중국판 된장녀’ 궈메이메이(郭美美ㆍ23)가 불법 도박으로 최고 10년형의 옥살이 위기에 처했다. (관련 기사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862992&cloc=olink|article|default 참조)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궈는 다른 혐의자인 자오 샤오라이와 함께 상습적으로 조직적인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



약 2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궈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자신의 부와 사치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을 과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웨이보 계정에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제트 스키나 람보르기니 옆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 8000억 원이 담긴 통장 사진 등이 올려져 있다.



게시물을 본 팔로워가 그의 불법 행위를 경찰에 제보하면서 화려한 생활이 막을 내렸다. 지난달 그가 경찰에 체포되자 중국 매체들은 그가 밑바닥 인생에서 부를 이룬 성장 배경을 낱낱이 파헤쳤다. 그는 성매매·도박·부자의 정부(情婦) 노릇 등을 통해 치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궈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게재된, 사치스런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진.


궈가 본격적인 유명세를 탄 건 2011년 중국 적십자회 임원으로 사칭, 고급 스포츠카와 럭셔리 가방을 웨이보에 올리면서다. ‘중국판 된장녀’에 대해 네티즌들은 “자선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어떻게 사치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느냐”며 의심했고, 궈는 자신이 일하는 곳이 적십자회와 합작한 비즈니스 사업을 하는 회사라고 거짓으로 해명했다.



궈의 거짓말로 중국 내 자선단체에 대한 공신력이 떨어지고 기부금 활용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중국 적십자회는 이에 따라 그녀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궈는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008년 아시아 송 페스티벌에 참가해 유명해진 그는 현영의 ‘누나의 꿈’, 여성 듀오 다비치의 ‘8282’ 등 한국 노래의 가사만 중국어로 바꿔 불러 인기를 끌었다.



한편, 중국 적십자회는 궈메이메이 사건 등으로 명예가 추락하자 최근 전국회원대표회의에서 국가주석이 명예회장을 겸임해오던 관례를 폐지하고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