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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국 금리, 가계부채 증가세와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달려

중앙선데이 2015.06.14 00:14 431호 3면 지면보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발표한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날 연 1.773%보다 0.024%포인트 오른 1.797%로 마감했다. 시장 지표금리 중 하나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보통 기준금리와 연동해 오르내리는데 이날은 거꾸로 갔다. 상반된 분석이 동시에 나왔다.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는 시장의 전망이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대편엔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혀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뿐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주장이 자리한다.

시장은 벌써부터 한은의 다음 발걸음을 예측하기 시작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전망과 ‘한 번 더’란 기대가 맞선다. 유선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가계부채 부담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컨센서스가 올 9월로 형성돼 있는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회복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지금의 경기 여건하에서는 미국보다는 한국 경제에 영향력이 큰 중국 통화정책과 동조화하는 게 맞다”며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결말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와 미국 정책금리 인상 시기, 그리고 국내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주열(사진) 한은 총재는 ‘인상’만 아닐 뿐 ‘동결’과 ‘추가 인하’ 양쪽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12일 한은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 지속을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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