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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인터넷에서 '나쁜 할아버지' 됐다…없는 행사도 만들어 소비 진작하라"

중앙일보 2015.06.12 14:02
김무성(사진 오른쪽 첫번째) 새누리당 대표.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 “당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없는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소비를 진작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당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일상 당 체제를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최근 메르스 사태가 확산하면서 국회 행사는 물론 각 지역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밑바닥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지난 10일 메르스 환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매출이 평소의 10분의 1로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사하구의 국밥집에 들렀던 이야기도 꺼냈다. 김 대표는 이 국밥집에 딸과 손자·손녀를 함께 데리고 갔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전국에 4000여 명이 격리 중인데 일부러 메르스 확진 환자를 쫓아다니냐”거나 “너무 경솔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러한 반응을 언급하며 “부산 국밥집에 손자와 손녀를 데리고 갔더니 인터넷에 ‘나쁜 할아버지’로 올라왔다”며 “저나 제 딸, 가족은 아무 문제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메르스 때문에 지역경제가 흔들리는데 당원들은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 곳을 더 많이 가서 지원해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공기 감염 및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는 보건당국의 발표를 언급하면서는 “국내 치사율이 8.2%고,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미 앓고 있는 병)을 가진 노인”이라며 “폐렴 치사율이 10%임을 감안하면 메르스는 극복이 가능하다. 질병에 대한 공포와 불신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12일)이 메르스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라며 “보건당국을 포함해 우리 모두 철저한 방역태세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고, 작은 불씨가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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