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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수수의혹'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구속영장 기각

중앙일보 2015.06.07 23:51
검찰이 김모(54)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김씨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2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전제 아래 진행돼온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우 판사는 7일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그에 따른 범죄혐의 소명정도, 피의자의 주거, 가족관계를 포함한 사회적 유대관계, 수사 및 구속전 피의자 심문과정에서의 진술태도 등에 비춰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김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이날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는 2012년 총선을 한달 앞둔 3월쯤 경남기업 회장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2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금품 수수의 근거로 김씨의 KTX 열차 탑승 기록을 법원에 제출했다. 김씨가 2012년 3월에만 자택이 있는 대전에서 서울로 4차례 올라왔다는 것이다. 또 "2012년 상반기에 성 전 회장이 2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했다"는 한장섭(50) 전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의 진술서를 제시했다. 그러나 김씨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수사팀은 2억원의 사용처와 관련해 성 전 회장이 '제3의 유력 정치인'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적시했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이 여권 인사인 A씨와 B씨를 자주 만났다는 검찰 조사 결과에 대해 "원래 친분이 있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김씨가 대선자금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백기·이유정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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