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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일로 메르스 군에선 소강상태로 바뀐 이유는…

중앙일보 2015.06.07 16:01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 발생 지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기해 군내 메르스 환자 발생은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국방부 당국자가 7일 말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5일 공군 김 모 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확진이나 의심환자가 늘어나지 않았다”며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대부분이어서 관찰 대상자의 격리를 해제하는 등 주말을 기해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1시 현재 군내 메르스 확진환자는 김 모 원사 1명과 의심환자 1명(A하사), 밀접 접촉자 3명(B하사, 운전병, 선탑 부사관)으로 줄었다. 지난 5일 오후 154명에 달했던 관찰 대상자도 109명으로 줄었다.



A하사는 여자친구인 해군 B하사와 함께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B하사 할아버지 문병을 다녀와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현재까지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A하사는 한때 콧물과 미열이 있는 등 메르스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보여 군 의료 당국을 긴장시켰지만 단순한 감기였다고 한다.



지난 5일 의심환자로 분류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됐던 B하사는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국방부 당국자는 “B하사 검사 결과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잠복기 기간이 남아 있어 관찰중”이라고 말했다.



김 모 원사를 국군수도병원까지 이송했던 운전병과 구급차에 선탑했던 부사관도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가 지나지 않아 이들 역시 밀접접촉자로 유지됐다.



다만, 김 모 원사가 평택 성모병원에 입원했을때 문병갔던 공군 간부 6명은 잠복기(6일 오전 0시)가 지나 퇴원했다.



군 당국은 지난주말 메르스 발생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원들의 외출과 외박, 휴가를 금지하는 등 외부와 접촉을 막는데 주력했다.



또 다른 부대는 지휘관들의 재량에 맡겼지만 대부분 부대들은 메르스 발생 지역 주둔 부대들에 준하는 수준으로 주말을 보냈다.



일각에선 환자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격리하고, 부대원 전체를 대상으로 자체 격리하는 정책에 대해 과도한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격리와 평소 건강관리로 인해 군내 메르스 확산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이라는게 국방부 자체 판단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전염을 막고 예방활동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집단생활을 하는 장병이 메르스에 감염될 경우 엄청난 전염사태가 우려돼 대부분 부대가 외부와 차단은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라며 “부대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예외없이 체온을 측정하는 등 전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가 메르스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메르스 상황대응팀을 이끌었던 백승주 차관이 이날 동유럽 순방에 나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백 차관은 이날 출국해 13일까지 폴란드와 체코, 헝가리를 찾아 국방교류와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부 당국자는 “메르스 문제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지만 오래전 계획돼 있던 방문인만큼 상대방 국가들과의 관계도 중요해 출국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영국 방문중 기간을 단축해 귀국하고, 메르스를 직접 챙기겠다며 국방부 상황대응팀장을 실장급에서 차관으로 격상시킨 본인이 해외출장에 나선것은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메르스가 확산기미를 보인 지난달 30일 상황대응팀을 만들어 24시간 대응체제를 갖췄고, 지난 2일 팀장을 기획조정실장에서 차관으로 격상시켰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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