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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기대주 함상명, APB에서 TKO로 2연승

중앙일보 2015.06.07 14:03
또 이겼다. 한국 복싱 기대주 함상명(20·용인대)이 국제복싱연맹(AIBA) 프로복싱 2연승을 거뒀다.



함상명은 6일 홍콩 귀양 국제회의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APB(Aiba Pro Boxing) 밴텀급(-56㎏) 경기에서 매티 쿠타(25·핀란드)를 7라운드 TKO로 꺾었다.



함상명은 1라운드 탐색전 이후 2라운드에서 왼손 훅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키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중반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한 함상명은 6라운드에서 반격에 나선 상대에 잠시 밀렸으나 이내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함상명이 승기를 잡은 7라운드 중반 레프리 주마니야조프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쿠타의 눈 위가 많이 찢어졌기 때문이었다. 쿠타는 경기 속행을 원했지만 결국 심판은 함상명의 승리를 선언했다.



함상명은 침체에 빠졌던 한국 복싱의 차세대 희망으로 꼽히는 선수다. 고교시절부터 상비군에 뽑힐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던 함상명은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헤드기어가 사라진 새로운 경기 방식에 적합한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신종훈(인천시청)과 함께 16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서 2014년 대한복싱협회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APB는 AIBA가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프로복싱 유출을 막기 위해 만든 대회다. 상금이 걸려 있는 프로 형식이지만 WBA(세계복싱협회)나 WBC(세계복싱평의회)에서 활동하는 프로 선수들과 달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또한 2015시즌 상위 랭커 2명에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도 부여한다.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케다피 델키르(31·프랑스)가 이미 한 장을 가져간 상태다.



리우 올림픽부터 복싱은 출전티켓이 줄어든다. APB나 WSB(월드시리즈복싱·단체전으로 치러지는 프로 대회)에 나가지 않는 한국 선수들은 출전권을 따내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그러나 함상명은 한국 선수 최초로 APB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난 2월 블랑코 파체코(23·베네수엘라)를 꺾었다. 랭킹 5위로 올라선 함상명은 2연승을 달리면서 올림픽 티켓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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