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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린 뉴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실제로 있었다

중앙일보 2015.06.06 01:53 종합 10면 지면보기
육군은 지난해 발굴한 강영만 하사의 유골을 국립 서울현충원 동생의 묘 옆에 지난 4일 안장했다.
6·25전쟁 중 형제의 우애를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줄거리와 유사한 실화가 실제로 있었다고 육군이 밝혔다.


6·25 참전 동생 걱정돼 입대한 형
지난해 유해 수습 … 현충원 합장

 육군이 발굴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故) 강영만 하사는 1951년 1월 자진입대했다. 중공군이 공세를 펼치자 2년 전에 먼저 입대해 전투에 참여한 동생 강영안 이등상사가 걱정돼서였다고 한다. 강 하사는 입대 후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횡성전투와 호남지구 공비토벌 작전 등에 참전해 무공을 세웠다. 그러나 그는 같은 해 8월 19일 강원도 인제에서 벌어진 2차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했다. 동생 강영안 이등상사는 2사단 소속으로 웅진반도 전투와 인천상륙작전에서 맹활약하다 52년 10월 강원도 김화 저격능선 전투에서 산화했다. 동생 강 이등상사의 유해는 바로 수습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하지만 형의 유해는 지난해 4월에야 전투 현장이었던 강원도 인제 1052고지에서 수습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그동안 강 하사는 위패만 모셨다”며 “ 형제의 정을 생각해 강 하사의 유골을 동생 옆에 합장 형태로 안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육군은 강 하사의 안장식을 지난 4일 현충원에서 열어 ‘호국 형제’는 63년 만에 넋으로 재회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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