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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서 살아보니]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1위

중앙일보 2015.06.03 00:02 강남통신 14면 지면보기
오스트리아 빈에는 각종 교육 체험관이 많아 현장 수업이 많다. 어린이 과학박물관에서 우주선에 대해 배우고 있다. [사진 심민아]



범죄·인종차별 없는 문화 수도

오스트리아 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미국의 컨설팅회사 머서(Mercer)가 해마다 전 세계 대도시 삶의 질을 조사해 발표하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 따르면 빈은 2009년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1위다. 올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서울은 72위였다.



 외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교민으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안전이다. 중립국이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유럽안보협력기구(OSZE)·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주요 국제기구가 수도인 빈에 자리하고 있다. 치안에 만전을 기하기 때문에 범죄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고 도시 교통 시스템도 훌륭하다.



학교 체육관에서 각자 하고 싶은 운동을 즐기는 모습. [사진 심민아]
 자연환경은 한국과 비슷하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비도 자주 내린다. 차이점이 있다면 여름에 습도가 낮아 한국처럼 후텁지근하지 않고 쾌청한 느낌이 든다는 거다. 또 물이 굉장히 깨끗해 생수를 사지 않고 그냥 수돗물을 마셔도 될 정도다. 특히 빈으로 공급되는 물은 상수원이 알프스 산이라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수질이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빈은 작은 도시지만, 그 안에 모든 걸 갖추고 있는 알찬 곳이기도 하다. 쇤브룬궁과 스테판성당 등 중세의 아름다운 건축물은 세계적인 관광명소일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그 안에서는 미술 전시회나 야외 음악회가 끊임없이 열린다. 수준 높은 연극이나 뮤지컬도 수시로 열려 문화적인 감성을 기르는 데는 최적의 환경이다. 체험학습을 할 만한 동물원이나 수족관도 20분 거리에 있어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데 부족한 게 없다.



 물가는 한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집은 월세로 계약해야 한다. 유학생들은 방 두세 개짜리 30평대 미만의 아파트를 월세 150만~180만원 사이에 얻는 경우가 많다. 기업 주재원의 경우는 40~50평형대 아파트를 얻어 200만~300만원을 지불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제기구 등이 많은 곳이라 다양한 외국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차별을 받는 일도, 우대받는 일도 없다. 유럽에도 K팝이 인기라고 하지만,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대중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 한류를 더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오스트리아는 클래식을 향유하는 인구가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K팝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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