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인종차별 없는 문화 수도
외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교민으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안전이다. 중립국이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유럽안보협력기구(OSZE)·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주요 국제기구가 수도인 빈에 자리하고 있다. 치안에 만전을 기하기 때문에 범죄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고 도시 교통 시스템도 훌륭하다.

빈은 작은 도시지만, 그 안에 모든 걸 갖추고 있는 알찬 곳이기도 하다. 쇤브룬궁과 스테판성당 등 중세의 아름다운 건축물은 세계적인 관광명소일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그 안에서는 미술 전시회나 야외 음악회가 끊임없이 열린다. 수준 높은 연극이나 뮤지컬도 수시로 열려 문화적인 감성을 기르는 데는 최적의 환경이다. 체험학습을 할 만한 동물원이나 수족관도 20분 거리에 있어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데 부족한 게 없다.
물가는 한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집은 월세로 계약해야 한다. 유학생들은 방 두세 개짜리 30평대 미만의 아파트를 월세 150만~180만원 사이에 얻는 경우가 많다. 기업 주재원의 경우는 40~50평형대 아파트를 얻어 200만~300만원을 지불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제기구 등이 많은 곳이라 다양한 외국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차별을 받는 일도, 우대받는 일도 없다. 유럽에도 K팝이 인기라고 하지만,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대중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 한류를 더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오스트리아는 클래식을 향유하는 인구가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K팝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관련 기사]
[엄마가 쓰는 해외교육 리포트] <38> 오스트리아 빈 에반겔리쉐 사립 초등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