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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한다

중앙일보 2015.06.02 16:01
아이튠스로 디지털 음원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던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애플이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월정액 기반의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월 10달러에 온 디맨드(On-Demand·이용자 요구에 따라 서비스 제공) 방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스크자키(DJ)가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 채널도 제공한다.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와 인터넷 라디오업체인 판도라 등과 경쟁하는 셈이다.



애플의 이러한 시도는 다운로드 매출 위주인 음원 사업을 스트리밍으로 재편하기 위한 것이다. 곡을 내려받기해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듣는 다운로드 서비스와 달리 스트리밍 서비스는 방송국이 틀어주는 음악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곡을 골라 듣는 방식이다. 현재 음악 시장의 무게 중심은 스트리밍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트레이드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시장 규모는 8% 줄어든 36억 달러였다. 반면 가입자 기반의 스트리밍 시장은 45% 성장해 16억 달러로 늘어났다.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면 다운로드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애플과 대형 음반사의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지난해 아이튠스에서 평균 소비자는 음원 등을 구매하는 데 연간 30달러를 썼지만,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1년에 120달러를 쓴다고 보도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관건은 주요 음반사와의 라이선스 협상이다. 애플은 유니버설 뮤직그룹과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그룹 등 주요 음반사들과 협상 중이다. 협상의 진행 여부에 따라 서비스 시기가 미뤄질 수도 있다. 애플은 또 Q-팁과 드레이크 등 인기 스타를 DJ로 영입하기 위한 협상도 하고 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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