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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칸막이 규제' 완화…하나은행 고객, 외환은행서 입출금 서비스도 가능

중앙일보 2015.06.02 15:14
하나은행 고객이 외환은행에서, 부산은행 고객이 경남은행에서 입금·지급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같은 금융지주회사 소속 은행간 연계 영업이 가능하도록 ‘칸막이 규제’를 걷어주기로 하면서다. 또 현재는 금융지주사가 금융업이나 금융과 밀접한 업종만 자회사로 둘 수 있지만 앞으로는 금융과 실물이 연계된 핀테크(Fin-Tech)업체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된다.



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9개 금융지주사 전략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가 칸막이 규제 완화에 나선 건 계열사간 정보ㆍ인사ㆍ업무 교류가 지나쳐 당초 지주사 제도를 도입할 때 기대했던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이면서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지주내 임직원 겸직을 대폭 허용하고, 자회사간 위탁이 급지되는 업무의 범위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게 현재는 금지된 입금ㆍ지급 업무 위탁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지주내 복수의 은행이 있을 경우 양 은행 고객에 입금ㆍ지급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 고객이 외환은행에서, 부산은행 고객이 경남은행에서, 전북은행 고객이 광주은행에서 기본적인 서비스를 같은 조건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또 이해 상충이 없다면 임직원이 여러 자회사에서 업무를 겸직할 수 있게 된다. 은행의 신용위험 분석ㆍ평가 업무 담당자가 저축은행의 같은 업무도 다룰 수 있게되는 것이다.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계열사간 공유를 까다롭게 했던 규제도 일부 완화된다.자회사 간에 고객 정보를 공유할 때는 현재는 고객에게 문서나 전자우편으로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앞으로는 인터넷뱅킹 접속 때 팝업창으로 고지하는 등 다양한 고지 방식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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